‘가스파리니 19득점’대한항공, 한국전력 꺾고 탈꼴찌…4위 도약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14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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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대한항공이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1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5-10)으로 승리했다.


1라운드를 최하위로 마감했던 대한항공.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삼성화재에게 패하며 2연패를 떠안았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했다. 이에 박기원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공격적으로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겠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공격에서 41–35로 상대보다 우위를 점했다. 서브와 블로킹 모두 상대보다 앞섰다. 각 4-3, 9-0을 기록하며 압도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가스파리니(19득점)의 활약. 이전 경기까지 평균 공격 성공률 43.7%에 그쳤던 가스파리니가 모처럼 56.66%의 순도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였다. 여기에 김학민과 정지석이 각 11, 10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7위에서 4위(4승 4패, 승점 12)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은 선발 출전한 전광인(14득점)이 공수에서 맹활약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2연패에 빠졌다.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건 대한항공이었다. 김철홍 속공으로 포문을 연 대한항공은 이어 가스파리니, 김학민, 정지석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8-3으로 앞서나갔다. 한국전력은 펠리페와 김인혁이 점수를 올렸지만 성공률이 저조했다. 여기에 범실마저 겹치며 흐름을 내줬다. 전광인이 힘을 보탰지만 쉽지는 않았다. 대한항공 역시도 김학민 득점포로 맞섰기 때문. 3점차로 좁혀졌던 점수는 어느새 16-10으로 벌어졌다. 상대 공격 범실과 함께 20점 고지에 선착한 대한항공은 무난히 1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는 한층 팽팽해졌다. 한국전력이 상대 범실 속에 김인혁, 전광인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대한항공도 김학민, 정지석, 가스파리니가 추격에 나서며 따라붙었다. 대한항공이 김학민 연속 득점에 힘입어 2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한국전력도 상대범실, 펠리페 오픈을 묶어 다시금 15-15 동점을 만들었다. 21-21에서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의 연이은 득점을 앞세워 한 발 앞서 나갔다. 이어 상대 범실 속에 2세트를 25-23으로 마무리했다.


승부는 3세트 초반 갈렸다. 대한항공이 연이어 터진 블로킹 득점으로 순식간에 7-2로 달아났다. 반면 한국전력은 공격이 가스파리니와 진성태에게 연신 가로막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사이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정지석, 가스파리니의 득점이 더해지며 1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전력도 펠리페 대신 박성률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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