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부진’흥국생명-대한항공, 울고 싶은 인천남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11 23:31:00
  • 카카오톡 보내기
540.jpg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빛나는 흥국생명과 대한항공. 하지만 올 시즌 이들의 행보는 불안하기만 하다.



1년 전과는 분명 낯선 성적표를 쥐고 있다. 흥국생명은 2016~2017시즌 1라운드에서 3승 2패(승점 9)를 거두며 2위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2017~2018시즌에는 1승 4패(승점 4)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도로공사전에서도 0-3으로 완패하며 4연패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이 부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중앙에서의 공백.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김수지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진다. 지난 시즌 김수지는 속공 1위. 블로킹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나희를 비롯해 올 시즌 미들블로커로 전향한 정시영, 신인 김채연이 버티고 있지만 흥국생명은 현재 속공과 블로킹 모두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속공 1위, 블로킹 4위를 기록했다.



박미희 감독도 “미들블로커 싸움에서 아쉬움이 많다. 고민을 계속해야 한다. 시영이가 노련미를 갖추고 채연이는 계속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대한항공도 사정은 마찬가지. 2016~2017시즌 1라운드를 1위로 마쳤던 대한항공(5승 1패, 승점 14) 역시도 정반대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11일 기준 3승 4패 승점 9를 기록하며 7개 구단 가운데 7위다.



박기원 감독은 가스파리니와 미들블로커진을 언급했다. 앞서 7일 열렸던 삼성화재전에서 가스파리니는 3득점으로 침묵했다. 3세트에는 코트에서 모습을 감췄다. 11일 경기에서는 23득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이 35.18%에 그쳤다.



가스파리니는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57득점을 하며 득점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공격 종합에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있다. 지난 시즌 서브 1위(세트 당 0.63개) 위용도 다소 움츠러들었다. 가스파리니는 세트 당 평균 0.51개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해줘야 할 공격력이나 서브 수준이 있는데 가스파리니가 자기 것을 못하고 있다. 우리가 토스를 좀 빨리하고 있는데 적응을 못 하고 있다. 미들블로커들도 역할에 있어 아쉬움이 있다.” 박기원 감독의 말이다.



이어 그는 “염려했던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다. 팀을 빨리 추스르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나란히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흥국생명과 대한항공. 그러나 올 시즌은 쉽지 않다.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인천남매다.



진_더스파이크 DB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