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선발 라인업을 바꾼 이유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11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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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시종일관 흡족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5, 25-22, 25-21)로 승리하며 2(승점 124 3)로 올라섰다.



이날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세터 이승원, 윙스파이커 송준호와 이시우, 미들블로커 차영석 등 그동안 웜업존을 지켰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경기 후 그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 감독은 세터 노재욱은 자세 교정 중이다. 세트가 제대로 안 되거나 흔들릴 것 같아 이승원을 선발 출전시켰다. 어떤 팀을 상대하느냐에 따라 다른 색을 가져가려 한다. 노재욱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원 플레이에 관해서는 정말 기대했던 모습이 나왔다. 승원이는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훈련 때는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 한 단계 도약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승원이가 잘해야 한다’, ‘오랜만에 들어가니 이겨야 한다등 생각을 내려놓은 것 같다. 훈련할 때처럼 몰입하고 집중력을 높인 덕분에 좋은 경기했다. 이번 기회로 승원이가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스피드 배구를 하기 위해 빠른 선수들을 넣었다. 미들블로커 김재휘는 실력을 쌓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다. 차영석이 빠른 선수라 기용했고, 스피드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덧붙였다.



국내선수들 활약은 기뻤지만 안드레아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는 점은 걱정되는 부분이다. 최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 선수에게 맞춰서 가는 팀은 아니다. 안드레아스가 시즌 직전에 팀에 들어와 장단점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다. 보완점을 채우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다. 워낙 긍정적이고 잘하는 선수라 차차 좋아질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웃음)”라는 답변을 들려줬다.



이날 팀 주포인 아포짓 스파이커 문성민이 리시브에 가담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2라운드는 계속 이렇게 변화를 줄 것이다. 서브가 강한 팀과 할 때는 조금 더 변형된 시스템이 나올 것이다라는 최 감독이다.



순위가 6위에서 2위까지 올랐다는 소식에 글쎄요. 하루 지나면 또 바뀔 텐데요라면서도 미소를 감추지 않던 최 감독. “확실히 위에 있을 때랑 밑에 있을 때랑 기분이 다르다. 1라운드 경기력만 봤을 때는 이번 경기에서 지면 당분간 하위권에 남아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다. 오늘(11) 안드레아스는 거의 뛰지 않았지만 일곱 경기를 치르며 팀 경기력은 제일 좋았다. 우리가 갖고 있는 배구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게 좋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작년에도 그랬듯 국내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하는 경기가 정말 보기 좋다. 승리해서 더 좋긴 하지만 승패를 떠나서 국내선수들이 이런 배구, 스피드 배구를 하며 이길 수 있다는 자부심을 많이 느꼈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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