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수 똘똘 뭉친 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꺾고 2위 도약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1-11 17:09:00
[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국내선수들간 시너지로 승리를 쟁취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5, 25-22,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12점(4승 3패)이 되며 2위로 도약했다.
기존 주전 세터 노재욱 대신 이승원이 선발 출전해 경기를 운영했다. 안드레아스가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하자 송준호가 1세트 후반부터 쭉 코트를 밟았다. 박주형, 김재휘가 아닌 이시우, 차영석이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문성민이 26득점(공격 성공률 58.33%)으로 외인급 활약을 선보였다. 송준호가 10득점, 신영석이 9득점, 박주형이 8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OK저축은행은 브람이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쳤다. 30득점(공격 성공률 54%)으로 분투했다. 세터 이민규가 흔들렸고, 윙스파이커 송명근(10점)과 송희채(3점)가 부진했다.
1세트 두 점 뒤지던 OK저축은행. 브람 연속 서브에이스와 블로킹으로 12-10, 점수를 뒤집었다. 송명근 블로킹으로 15-12 한 발 더 달아났다. 후반에도 브람이 절정의 공격력을 과시하며 22-18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 대신 송준호를 기용해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OK저축은행이 비교적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송준호를 선발 투입했다. 문성민 공격에 신영석 블로킹 2개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송준호 서브에이스로 12-7, 멀찍이 도망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한상길 속공이 연이어 통하지 않았다. 8점 차로 끌려갔다. 결국 이민규, 송희채를 빼고 이효동, 이시몬을 넣었다. 그러나 범실에 발이 묶였다. 틈을 타 현대캐피탈이 문성민 블로킹과 오픈 득점으로 23-13 쐐기를 박았다. 그대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 현대캐피탈이 차영석 서브와 송준호 블로킹으로 10-8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을 불러들이고 차지환을 투입했다. 그러나 리시브가 흔들려 고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중반 범실로 14-1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송준호, 이시우 공격으로 19-16을 만들었다.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뒤 문성민 후위 공격으로 3세트를 끝냈다.
4세트도 현대캐피탈이 우세했다. 문성민이 서브에이스로 10-8을 선사했다. 송준호 블로킹과 이승원 서브 등에 힘입어 15-12로 우위를 점했다. OK저축은행은 세터 이효동이 교체 투입돼 세트플레이를 만들었다. 원포인트 서버 이시몬 서브에이스로 18-18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브람과 송명근 공격이 연이어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 서브에이스로 22-17, 승리에 가까워졌다. 차영석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차지하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사진/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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