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PICK] 팀 중심에서 승리를 외치다, 한전 전광인-도공 이바나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1-05 23:59: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2017~2018 도드람 V-리그 1라운드가 7일 끝난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각 팀들도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 한 주간 팀에 승리를 안기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이들은 누가 있는지 살펴봤다.
▲남자부 : 에이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전력 전광인
VS 대한항공 21득점 공격성공률 40.82%
VS 우리카드 23득점 서브 5개 공격성공률 62.06%
서재덕이 빠진 자리는 컸다. 한국전력은 그가 결장한 두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즌 아웃을 면했지만 그가 돌아오기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에는 전광인이 있었다. 지난 5일 우리카드전에서 전광인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서브에이스 5개 포함 23득점으로 맹활약,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더불어 한국전력은 선두로 도약했다.
적장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도 인정했다. “우리가 1세트를 따낸 건 20점 이후 승부에서 몇 개 잡은 것일 뿐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리시브와 중앙에서 플레이가 안 좋았다. 한국전력은 오히려 부담 없이 플레이 했다. 역시 국내 에이스인 전광인이 너무 잘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도 전광인을 칭찬해 마지않았다. "광인이는 에이스다. 광인이가 해줘야 팀도 산다. 주장으로서도 활발하게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리시브도 자기가 가담하겠다고 이야기해 포지션도 조정했다. 에이스다운 기질이 있어서 옆에서 도와주면 같이 갈 수 있는 선수다.“
그의 말처럼 삼성화재전 패배 이후 전광인은 김철수 감독에게 본인이 리시브를 도맡아 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삼성화재전 패인은 리시브 불안이란 지적이다. 리시브를 도맡은 공재학이 40개 가운데 19개를 받아내는데 그친 탓에 0-3 완패를 당했다.
전광인은 “우리가 리시브에서 많이 흔들렸다. 나도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재덕이 형 빈 자리를 한 사람이 다 메울 순 없지만 선수들이 각각 조금씩만 더 잘해주면 된다. 내가 수비에서 비중을 늘리더라도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 이전 경기였던 대한항공 전에서 내가 너무 흔들려서 이번에는 무조건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전력을 이끌고 있는 에이스 전광인. 그의 책임감이 한국전력을 지탱하고 있다.
▲ 여자부 : '이름값' 이바나, 2위로 뛰어 오른 도로공사
VS 흥국생명 19득점 블로킹 3개 서브 2개 공격성공률 28.57%
VS 현대건설 27득점 서브 2개 공격성공률 36.92%
그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던 현대건설의 연승행진이 '4'에서 멈췄다. 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앞길을 가록막고 나섰다. 지난 5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렸던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로공사는 좌우, 중앙 할 것 없이 화력을 뿜어냈다. 그 가운데 이바나의 손끝이 가장 뜨거웠다.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도로공사가 앞서 첫 승을 기록하던 순간에도 이바나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 포함 19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 이에 힘입어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3-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거두며 승점 6점을 챙긴 도로공사는 하위권에서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그간 승점 1점씩을 꼬박 꼬박 챙긴 덕분도 있다. 3패에도 불구 2-3으로 패하며 승점 3점을 가져갔던 도로공사다.
시즌 개막전 많은 전문가들이 도로공사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1라운드 초반은 분명 그 기대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1라운드 막판 2승을 챙기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과연 이들이 2라운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더불어 이바나도 드래프트 1순위 선수로서 어떤 활약을 펼쳐보일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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