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돌아온 V-클래식 매치&절실한 GS·도공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0-31 00:30: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이번 주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더스파이크가 예고편을 준비했다. 주요 경기 관전포인트를 미리 둘러보자(주말 경기는 별도 기사로 살펴본다).
10/31(화)
-GS칼텍스vsIBK기업은행(17시 서울장충체육관)
-현대캐피탈vsOK저축은행(19시 천안유관순체육관)
11/01(수)
-흥국생명vs한국도로공사(17시 인천계양체육관)
-우리카드vsKB손해보험(19시 서울장충체육관)
11/02(목)
-한국전력vs대한항공(19시 수원실내체육관)
11/03(금)
-삼성화재vs현대캐피탈(19시 대전충무체육관)
(왼쪽부터 삼성화재 박철우, 현대캐피탈 문성민)
삼성화재·현대캐피탈, 돌아온 ‘V-클래식 매치’
남자부 7개 구단 중 한국전력, 삼성화재, OK저축은행,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까지 다섯 개 팀이 2승 2패로 줄지어 서있다(이하 모든 기록 10월 30일 기준). 이중 한국전력만 승점 7점이고 나머지 네 팀은 승점 6점을 기록 중이다(*순위 결정 기준=승점-승수-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 이번 주 경기 결과에 따라 누군가는 치고 나가고, 누군가는 뒤처지게 된다.
그 가운데 V-클래식 매치가 돌아왔다. 삼성화재(3위)와 현대캐피탈(6위)은 지난 시즌부터 라이벌 매치를 만들어 팬들에게 볼 거리를 선사했다. 치어리더 합동공연은 물론 승패에 따라 간식, 스폰서 물품, 기부금 내기 등을 통해 라이벌 전을 다채롭게 꾸몄다. 역대 전적에서는 삼성화재가 69승 42패로 우위였으나 지난 시즌 V-클래식 매치에서는 현대캐피탈이 4승 2패로 웃었다.
최근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을 꺾고 2연승 중이다. 그간 비교적 주춤했던 타이스가 살아나며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다. 박철우는 지난 한국전력 전(29일)에서 3세트에 공격 후 착지 도중 오른쪽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응급처치 후 다시 투입돼 경기를 마쳤지만, 발목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박철우는 개막 후 4경기 17세트에서 총 72득점을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1.32%로 전체 선수를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열세를 설욕하기 위해서는 박철우 활약이 필수적이다. 물론 기본 전제는 세터 황동일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다.
삼성화재는 항목별 팀 순위 공격 종합 부문에서 공격 성공률 55.71%로 정상에 섰다. 블로킹도 세트당 2.765개로 전체 1위다. 반면 리시브에서는 약점을 드러내며 6위(세트당 7.294개)를 기록했다. 다만 상대 현대캐피탈의 올 시즌 서브 기록(7위, 세트당 0.786개)이 좋지 않은 편이다. 잘 때리기 이전에 잘 받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6일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셧아웃 패배를 떠안으며 한 풀 꺾였다. 아포짓 스파이커 문성민 외에 세터, 미들블로커,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아쉬웠다. 주전 선수가 흔들릴 때 대신 투입돼 분위기를 바꿔줄 선수가 없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심적으로 불안해하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우선 31일 OK저축은행 전부터 무사히 치르고 삼성화재 전을 준비해야 한다. 토종 아포짓 스파이커 문성민과 박철우 대결이 눈길을 끈다.
2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4위)도 승리가 간절하다. 세터 이민규가 굳건히 버텨야 하고, 외국인 선수 브람 공격 결정력이 더 높아져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캐피탈에 내리 6연패를 당했다. 한편, 3연패 후 첫 승을 챙긴 우리카드(7위, 1승 3패 승점 3)는 최근 기세가 좋은 KB손해보험(1위, 3승 1패 승점 8)을 상대한다. 지난 시즌에는 4승 2패로 우세했지만, 올 시즌 KB손해보험 경기력이 향상된 만큼 승패를 장담할 수 없다.
한국전력(2위)과 대한항공(5위)은 최근 각각 삼성화재, KB손해보험을 만나 완패를 경험했다. 역대 전적은 65승 14패로 대한항공이 절대우위였으나 지난 시즌에는 3승 3패로 접전이었다. 한국전력 서재덕 발목 부상 상태와 출전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GS칼텍스·한국도로공사, 벗어나고픈 연패의 늪
여자부에서는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팀들이 있다. 우선 GS칼텍스(6위, 1승 2패 승점 2)는 2연패에 빠져있다. 승점에서 한국도로공사(5위, 0승 3패 승점 3)에 밀려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듀크와 강소휘 분전에도 KGC인삼공사(2위, 2승 2패 승점 7)와 현대건설(1위, 4승 0패 승점 10)을 넘어서지 못 했다. 플레이 면에서는 범실이 상대 팀보다 많아 고전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선수들 심리적인 부분을 걱정했다. “연패로 인해 팀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의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다. IBK기업은행(3위, 2승 1패 승점 5)이 기다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세터 포지션만 안정화 되면 메디-김희진-고예림 등 공격 라인이 탄탄하다. 듀크-강소휘-표승주가 이들과 대적한다. 지난 시즌 3승 3패 포함 누적 전적에서는 IBK기업은행이 29승 16패로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 홈인 장충체육관에서도 IBK기업은행이 14승 4패(정규리그 기준)로 강세를 보였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IBK기업은행과 탈 꼴찌를 바라보는 GS칼텍스. 누가 소원을 이루게 될까.
한편 도로공사는 승점 3점으로 겨우 최하위는 면했지만, 3연패로 아직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 했다. 매 경기 범실이 너무 많았다. 지난 29일 KGC인삼공사 전에서는 주전 세터 이효희 대신 신인 이원정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원정이 선전했으나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완전치 않았다. 무엇보다 주포 이바나가 경기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로 부진했다. 이날 총 32득점(공격 성공률 37.18%)을 올렸지만 범실도 13개로 무척 많았다. 5세트에는 1득점도 기록하지 못 했다.
도로공사가 상대할 팀은 흥국생명(4위, 1승 2패 승점 3)이다. 흥국생명은 허리 부상을 안고 있는 이재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재영이에게 좋은 볼이 올라가야 잘 때릴 수 있겠지만, 아직 몸이 좋지 않다. 이겨내리라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심슨 외에 득점 루트가 없던 흥국생명.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
누적 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51승 41패로 우세했다. 지난 시즌에도 5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도로공사가 비교적 강하다. 어느 팀이 승리를 쟁취해 사기를 끌어올릴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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