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향한 박철우의 의지, 삼성화재 반등 이끌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0-29 16:33:00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삼성화재 승리 뒤에는 박철우의 투혼이 있었다.
삼성화재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삼키기 위해 비시즌 부단히 구슬땀을 흘려왔던 삼성화재. 하지만 경기는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초반 2패를 떠안았다.
하지만 서서히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였다. 지난 25일 우리카드전에서 풀세트 끝 승리를 거머쥐며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한국전력전에서도 승리를 차지, 2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박철우의 의지가 있었다. 승리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기도 했던 그였다.
이날 박철우는 1세트부터 화력을 끌어올렸다. 5득점, 공격성공률 83.33%를 기록하며 삼성화재가 기선 제압하는데 힘을 보탰다. 2세트에는 무려 공격성공률 100%(4득점)를 찍었다.
박철우는 최종적으로 11득점(공격 성공률 73.33%)을 올리며 타이스(17득점, 성공률 53.13%)와 함께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황동일 세터를 치켜세웠다. “오늘 컨디션도 좋긴 했지만 황동일 세터가 볼을 잘 올려줘서 때리고 싶은 데로 때릴 수 있었다.”
이어 그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맞출 때부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연습할 때도 따로 주문을 안 하는 편이다. 잘해주고 있다. 점점 더 좋아 질 거라 본다.”
3세트 후위공격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겪기도 했던 박철우. 14-9에서 후위공격에 나섰던 박철우는 착지 과정 중 오른쪽 발목을 다치며 교체됐다. 다행히 응급처치 후 코트로 돌아왔지만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박철우는 현재 상태에 대해 “착지할 때 느낌이 좋지 않았다. 일단 간단히 처치만 하고 코트에 들어가긴 했는데 숙소로 돌아가서 발목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코트 안에서 파이팅을 외치느라 목이 쉰 채 인터뷰실을 찾은 박철우. 그의 투혼과 의지가 삼성화재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_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