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전망대] '혼돈의 1R' 순위 대결 분수령, 누가 웃을까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0-28 01:14: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이번 주말 어떤 경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경기 별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 더불어 더스파이크 기자들이 승패를 예측해봤다(이하 모든 기록 27일 기준). *순위 결정 방식: 승점-승수-세트득실률-점수득실률 순
대한항공vsKB손해보험
역대 전적 52승 2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한항공(2위, 2승 1패 승점 6). 지난 시즌에도 5승 1패로 웃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영리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대한항공은 공격 종합 부문에서 공격 성공률 54.09%로 7개 구단 중 3위에 올라있다(1위 삼성화재 55.41%). 가스파리니와 정지석이 공격을 책임지면 살림꾼 곽승석이 수비로 뒤를 받치며 득점까지 보탠다. 대한항공은 앞서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을 꺾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 홈에서 3연승을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KB손해보험(5위, 2승 1패 승점 5)도 순순히 물러설 팀은 아니다. 시즌 초반 달라진 경기력으로 기대를 높였다. 특히 강한 서브가 효과를 보고 있다. 세트당 평균 2.00개 서브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세터 황택의와 윙스파이커 알렉스 등이 날카로운 서브를 자랑한다.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든다면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도 있다. 황택의가 지략 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차분히 세트플레이를 만들어야 한다.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 부활포도 간절하다.
현대건설vsGS칼텍스
파죽지세다. 현대건설이 개막 후 3연승(승점 7)으로 여자부 1위를 지키고 있다. GS칼텍스와 상대 전적에서는 46승 37패(지난 시즌 5승 1패)로 앞섰다. 현대건설은 김세영과 양효진 블로킹 벽이 믿음직스럽다. 각각 해당 부문 1, 3위에 자리했다. 특히 김세영은 지난 시즌 GS칼텍스 전(2017.2.8)에서 블로킹만 13개를 터트리며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이들 높이에 엘리자베스 공격력까지 더한다면 4연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초반 선두를 굳힐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GS칼텍스(5위, 1승 1패 승점 2)는 지난 24일 KGC인삼공사 전에서 듀크와 강소휘 활약에도 아쉽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중상위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현대건설을 만났다. 반드시 승리해 승점을 쌓아야 도약이 가능하다. 상대 높이는 차상현 감독 표 스피드 배구로 돌파할 계획이다. 서브 1위(세트당 2.11개) 팀인 만큼 강한 서브로 현대건설을 공략하려 한다. 알레나(KGC인삼공사)는 막지 못 했지만, 엘리자베스는 막아보려는 GS칼텍스다.
한국전력vs삼성화재
한국전력(1위, 2승 1패 승점 7)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윙스파이커 서재덕이 26일 현대캐피탈 전에서 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지난 2012년 수술했던 왼쪽 무릎 연골이 분리됐다. 선수는 강하게 출전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나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보호 차원에서 서재덕을 쉬게 할 예정이다. 빈 자리는 공재학과 신인 김인혁이 맡는다. 이들이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에서 버텨줘야 한다. 리베로 김진수와 함께 든든히 뒤를 지켜주던 서재덕이다. 2연승 중인 한국전력은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려 한다.
삼성화재(6위, 1승 2패 승점 3)는 역대 전적에서 63승 15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1승 5패로 밀렸다. 올 시즌 다시 기선제압을 노린다. 지난 25일 우리카드 전에서 2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챙겨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박철우 활약에 힘입어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리시브와 디그 부문에서는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공격만큼 방어에도 힘써야 한다.
무엇보다 한국전력 펠리페와 전광인, 삼성화재 타이스와 박철우 화력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한국전력은 펠리페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기복 없이 활약해주는 게 중요하다.
KGC인삼공사vs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3위, 1승 2패 승점 5)는 ‘알레나’ 한 단어로 정리된다. 3경기 14세트에서 공격 시도만 251회를 기록했다. 총 122득점(공격 성공률 43%)으로 해당 부문 정상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이 무려 48.3%에 달한다. 지난 GS칼텍스 전만 보더라도 알레나가 46득점을 올리는 동안 한송이가 9득점, 한수지가 8득점에 그쳤다. 알레나에겐, 지원군이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6위, 0승 2패 승점 2)는 남녀부 통틀어 유일하게 첫 승을 챙기지 못 했다. 될 듯 하면서도 눈앞에서 승리를 놓쳐 아쉬움이 짙었다. 외인 이바나는 22일 IBK기업은행 전에서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서브, 블로킹 각 3개 이상)을 달성하는 등 컨디션이 좋았다. 박정아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리시브가 흔들려 고전했으나 KGC인삼공사는 서브가 강하지 않은 팀이기에 해볼만하다. 승리를 더 이상 늦출 순 없다.
상대 전적에서는 도로공사가 46승 42패로 몇 걸음 앞섰다. 지난 시즌에는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다. 올 시즌에도 팽팽한 힘 겨루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디자인/ 전종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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