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에 웃은 김철수 감독 “이승현-공재학 고마워”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10-26 21:52:00
[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이 백업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국전력이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올 시즌 첫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으로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
스코어는 일방적이었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3세트, 주포 서재덕이 부상으로 빠지며 팀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권영민 역시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교체 멤버로 투입된 이승현, 공재학 두 선수가 활약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철수 감독은 “잘 나가다가 3세트, 선수들이 방심했는지 무너지기 시작했다. 부상 선수도 나오면서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갔다. 다행히도 이승현과 공재학이 제 몫을 다하면서 3-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권영민이 아무래도 노장이다 보니 체력에 문제가 있다. 1, 2세트 좋은 경기 운영을 보이다가 급격히 무너진 게 그 이유다. 교체로 들어온 이승현이 좋아 계속 밀어붙인 것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재덕을 대신해 들어온 공재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공재학은 단 2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내주며 팀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공재학은 펠리페, 전광인과는 다른 플로터 서브로 상대 리시브에 혼란을 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공재학은 연습 때 정말 열심히 해주는 선수다. 정말 훈련을 많이 했다. 전광인-서재덕 뒤를 받칠 백업 멤버가 부족했는데 공재학이 있어 올 시즌은 든든하다. 백업 선수들 가운데 가장 기량이 좋다. 앞으로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공재학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상당했던 서재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재덕이) 말로는 괜찮다고 했다. 당장 내일 병원에 가서 체크를 해볼 것이다. 지난번에 수술했던 부위를 다쳐 걱정이 된다. 중간에 일어나서 괜찮은 척을 했다. 그 무릎으로 경기에 들어가겠다고 내게 이야기했다. 그 의지만큼은 고맙다고 선수에게 말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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