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PICK] 팀과 함께 날아오르다, OK 송명근-현대건설 이다영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0-22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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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난 14일 V-리그 개막 이후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졌다. 각 팀들도 2-3경기를 치르며 탐색전을 이어나갔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눈에 띄었던 선수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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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 에이스의 귀환, OK저축은행 송명근
VS 한국전력 20득점 블로킹 2개 서브 3개 공격성공률 51.72%
VS 삼성화재 20득점 블로킹 3개 서브 3개 공격성공률 36.11%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OK저축은행이(2승, 승점 5) 시즌 초반 2연승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2승 1패, 승점 6)에 이어 순위표 두 번째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전력과의 홈 개막전에서 3-2로 이긴데 이어 삼성화재전에서 3-1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으로서는 부상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에이스 송명근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양쪽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로 생긴 통증 때문에 14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올 시즌은 달랐다. 첫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브람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0득점(공격 성공률 51.72%)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그는 두 번째 경기에서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 3개,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 ,총 20득점)을 달성하며 완벽하게 돌아왔음을 알렸다.


하지만 송명근은 마음을 다잡았다. 만족하지 않았다. “여전히 부족하다. 의욕이 앞서서 그런 것 같다. 좀 더 나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게끔 다음 경기까지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을 보내야 했던 송명근. 그는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이 일찍 끝나 1년을 기다렸다. 분노가 우리 팀의 무기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독기를 품은 송명근이 코트에서 그간의 한을 얼마만큼 풀어내는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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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부 :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현대건설 이다영
VS IBK기업은행 5득점 블로킹 3개 세트 평균 11.6개


미완의 대기였던 4년차 세터 이다영이 성장했다. 현대건설(2승, 승점 4)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을 차례로 격파하며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자부 6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연승 팀이다. IBK기업은행(2승 1패, 승점 5) 뒤를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사실 이다영은 179cm의 장신 세터로 주목받았다. 2014~2015시즌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됐다. 하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팀에 붙박이 세터 염혜선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FA를 통해 염혜선이 떠나면서 기회를 잡았다. 주전세터로 발돋움했다.



비시즌 이도희 감독은 이다영 육성에 공을 들였다. 일대일 지도에 나서며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가르쳤다. 이다영도 힘든 훈련을 소화하며 가르침을 빠르게 흡수했다. 그리고 리그 개막전 열렸던 컵 대회에서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펼쳐보였다.


이도희 감독은 이다영이 더 성장할 수 있음을 믿었다. 두 번째 경기였던 IBK기업은행 전 이후 “전반적으로 첫 경기보다는 안정감이 생겼지만 기복을 줄여야 한다. 초반에 기선제압 했다면 그 기세를 밀고 갈 수 있는 힘을 다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다영도 “경기 운영에 관해 자세히 말씀해주신다. 경기 도중에도 감독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효과가 좋다. 감독께서 세터 출신이신 게 내겐 득이 되고 있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지난해 평균 5.49개인 세트가 12개로 늘어나면서 시즌 초반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다영. 그의 성장에 현대건설도 함께 웃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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