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문성민, 초심을 말하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0-22 18:33:00

[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승리의 비결로 초심을 언급했다.
현대캐피탈이 2017~2018 도드람 V-리그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3-1의 승리를 따냈다.
지난 18일 KB손해보험전에서 0-3의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던 현대캐피탈. 22일 경기에 앞서 최태웅 감독은 “내 욕심이 컸다. 이기기 위한 배구에 집착했다. 나부터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마음을 내려놓고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런 최태웅 감독의 말이 효과가 있었던 걸까. 이날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가 21득점을 올린 가운데 문성민이 18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문성민은 “선수들이 아직까지 우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감독님도 초심을 가지고 하라고 말했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밝게 하려고 했다. 그것이 좋은 플레이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분위기를 계속해서 좋게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태웅 감독은 현대캐피탈만의 색깔이 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노재욱, 이승원 두 세터가 힘들어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성민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세터를 살려주는 건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좋은 볼이 올라왔을 때는 어떤 공격수도 잘 때릴 수 있다. 좋지 않은 공이 올라왔을 때 공격수가 처리해줘야 세터들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공격수로서 도와주려고 한다.”
현재 순위표를 보면 지난 시즌 하위권이었던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띈다. 꼴찌였던 OK저축은행이 2연승으로 2위에, 6위였던 KB손해보험이 2승 1패를 기록하며 3위에 올라 있다. 문성민이 보기에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 그는 “다른 팀 경기들을 보면 다 잘하는 것 같다. 전력이 평준화됐다. 이번 시즌 보는 팬들은 재밌을 것 같다(웃음). 우리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멋있고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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