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 두되 잊지는 않겠다’, 대한항공 한선수의 굳은 다짐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10-20 0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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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난 시즌의 아쉬움은 가슴에 묻었다. 하지만 잊지 않았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마음을 굳건히 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패배를 기록했던 대한항공, 하지만 지난 19일 열렸던 2017~2018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전에서 3-1로 승리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가스파리니가 24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정지석, 곽승석이 각 18, 15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세터 한선수가 있었다. 경기 조율 뿐만은 아니었다. 이날 그는 블로킹 3개, 서브 3개를 기록하며 득점에도 힘을 보탰다.


인터뷰실을 찾은 한선수는 “앞서 현대캐피탈전을 치렀지만 이제부터가 시즌 시작이다. 어려운 시즌이 예상되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고 우리 배구를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서 미디어데이에서 박기원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패한 뒤 느꼈던 기분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을 만들지 않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은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한선수도 “잊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올 시즌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열심히 했던 만큼 제일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시즌이 끝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도 각자 그 때의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 마음을 잊지는 않되 한 켠에 묻어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한선수의 말이다.


2016~2017시즌은 이미 지났다. 이제는 2017~2018시즌만을 보고 달려 가야할 때다. 한선수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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