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좋습니다” 新 감독 대결서 웃은 KB 권순찬 감독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10-15 18:07:00
  • 카카오톡 보내기
032.jpg


[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두 신입 감독 맞대결에서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이 첫 승을 신고했다.



1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간 맞대결은 두 신입 감독들의 첫 맞대결로도 주목을 끌었다. 치열했던 경기 결과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를 3-2로 꺾으면서 권순찬 감독이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은 권순찬 감독은 ‘팀 컬러 바꾸기’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권 감독은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하며 늘 하위권에 머물던 KB손해보험을 이번에는 기필코 봄 배구로 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권 감독이 말한 변화는 첫 경기부터 어느 정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강력한 서브’, ‘빠른 공격’을 통해 KB손해보험 식 배구를 선보였다.



특히 나아진 부분은 클러치 능력. 20점 이후 잦은 범실로 자멸하던 이전 KB손해보험과는 다르게 세트 후반 결정력 높은 모습을 선보이면서 첫 경기를 승리했다.



경기 후 권 감독은 “의정부에서 맞은 특별했던 첫 경기를 승리해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렇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았다. 주포 이강원 몸 상태가 아직 완전치 못하다. 주전으로 처음 치르는 시즌이니만큼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라며 부족한 점을 덧붙였다.



현역 시절 선배이기도 했던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을 이긴 소감은 어떨지 물었다. 이에 권 감독은 “평소 친한 선배이긴 하지만 특별할 건 없다. 이제 첫 경기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서브. KB손해보험은 삼성화재에 서브에이스 10-3으로 앞섰다. 특히 돋보인 선수는 외국인선수 알렉스와 세터 황택의. 두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력한 서브로 흐름을 바꾸며 팀이 승리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권 감독은 이에 대해 “평소 서브는 개인적으로 훈련하게 한다. 선수들이 중요성을 알고 알아서 준비하더라. 잘해주니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실책이 많았던 점은 보완해야 할 사항. 권 감독은 “서브를 강하게 때리다보니 실책이 많은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다른 부분에서 나오는 실책을 줄일 필요는 있다”라고 말했다.



20점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권 감독이 황택의 세터에게 미리 주문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기는 시합을 하려면 20점 이후가 중요하다. 우리 팀에서 가장 결정력이 좋은 알렉스에게 후반 득점을 맡기라고 주문했다. 황택의와 알렉스 두 선수가 이에 잘 따라준 것이 첫 경기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마지막으로 권 감독은 첫 의정부 홈경기를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기는 경기, 즐기는 배구를 해야 팬들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기는 경기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부디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사진/ 신승규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