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최태웅-항공 박기원 감독, 개막전 마친 소감은?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0-14 17:54:00
[더스파이크=천안/최원영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과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개막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14일 열린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1-25, 25-23, 25-21, 33-31)로 꺾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경기 후 박기원 감독이 먼저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라 그런지 불안해했다. 아직까지 팀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다. 우리 손으로 상승세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 했다. 안 좋은 분위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윙스파이커 한 자리는 정지석 몫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곽승석, 김학민 등이 출전했다. 박기원 감독은 “곽승석, 김학민, 신영수 3명 중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훈련했던 것만큼 실전에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라며 말을 마쳤다.
승장 최태웅 감독도 그리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선수들이 지난 시즌 챔프전 4, 5차전보다 더 경직돼 보였다. 분위기를 밝게 하라고 했다. 양 팀 다 경기력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우리 팀에서는 문성민과 신영석이 선배로서 앞장서 어려운 상황을 잘 넘겨줬다”라는 설명이다.
팀 내 최다 득점(23점)을 올리는 등 성공적으로 데뷔한 안드레아스에 관해서는 “기본기와 프로 정신이 확실한 선수다. 큰 경기 경험도 많다. 상당히 만족한다. 한국에서 첫 시즌이기 때문에 체육관이나 달라진 환경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세터와 커뮤니케이션 등이 조금 더 보완되길 기대해본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안드레아스를 도울 윙스파이커 한 자리가 흔들렸다. 송준호, 박주형에 이어 이시우가 코트에 나섰다. 최 감독은 “이시우는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팀 분위기가 다운돼있어 이시우로 하여금 밝게 만들어보려 했다. 형들과 같이 뛰어다니면서 흐름을 바꿔보라고 주문했다. 시우가 분위기 반전을 잘해줬다”라며 흐뭇해했다.
이어 “박주형은 5일 전쯤 발목 부상이 생겨 훈련을 못 했다. 시간이 필요하다. 송준호가 충분히 해줄 거라 믿는다. 시우도 같이 돌아가며 자리를 채울 생각이다”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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