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D-6] 새 시즌 가장 기대되는 팀은? 남자부 편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10-08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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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새 시즌이 가장 기대되는 팀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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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현대캐피탈-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은 시즌 시작 전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 지난달 26일 바로티가 연습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5주 이상 치료 기간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곧바로 새 외인을 물색했다. 바로티와 같은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윙스파이커 안드레아스 프라코스(28세, 신장 200cm)를 영입했다. 개막 직전 팀에 합류한 만큼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빨리 조화를 이룰 지가 관건이다.


토종 주포 문성민은 윙스파이커로 변신할 예정이었으나 외인 교체로 본래 자리인 아포짓 스파이커로 돌아간다. 리시브 부담은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기존 구상과는 달라졌지만 오히려 안정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는 지난 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비시즌 무릎 수술을 받았던 문성민이 예년과 같은 공격력을 뽐낼 수 있다면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단, 미들블로커 최민호 공백이 변수다. 굳건히 버텨주던 최민호 군입대로 신영석과 김재휘, 차영석, 신인 홍민기와 박준혁 등이 중앙을 지키게 됐다. 이들이 최민호 빈자리를 지우고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세터 포지션에서도 주전 노재욱이 고질적인 허리 부상을 안고 있고, 이승원이 홀로 뒤를 받친다. 두 세터가 서로 도와가며 긴 시즌을 잘 치러내야 한다. 현대캐피탈이 외인 교체를 전화위복 삼아 두 시즌 연속 챔피언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남자부 7개 구단 중 베스트 라인업에 가장 변화가 없는 팀이다. 외인 가스파리니와 한 번 더 손을 잡았다. 세터 한선수와 토종 공격수 김학민, 정지석, 곽승석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중앙에서 중심 축을 맡게 된 진상헌과도 FA 재계약에 성공했다. 미들블로커 김형우와는 FA 협상이 결렬됐지만 최석기, 진성태, 김철홍, 조재영, 박상원, 천종범 등이 대기 중이다. 리베로 김동혁 군 입대로 백광현이 홀로 남자 자유신분선수 라광균(전 한국전력)을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정성민(전 현대캐피탈)도 새로이 맞이했다.


지난달 열린 천안 넵스컵 대회에서는 2연패로 예선 탈락을 맛봤다. 대부분 선수들이 부상 및 재활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고는 하나 충격적인 결과였다. 모든 팀이 그렇듯 대한항공도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리그 개막을 준비했다. 일본 토요다 팀을 숙소 체육관으로 초대해 연습경기를 치르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대한항공은 어느 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만한 날개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컵 대회에서 아쉬움을 털고 정상으로 가는 활주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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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에게 달린 운명” 한국전력-삼성화재-KB손해보험
세터에게 운명이 달린 팀도 있다. 우선 한국전력은 주전 강민웅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약 8개월간 재활 기간이 필요해 시즌 아웃 됐다. 이에 트레이드 돼 한국전력으로 온 베테랑 권영민(전 KB손해보험)이 주전 세터를 맡았다. 컵 대회에서는 이승현이 뒤를 훌륭히 받쳤다.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인하대 3학년 세터 이호건(1R 5순위)을 뽑기도 했다. 이들이 펠리페-전광인-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잘 살려내야 한다.


삼성화재는 비시즌 FA 시장에 나온 미들블로커 박상하를 영입했다. 대신 오랜 기간 주전 세터로 팀을 이끈 유광우를 우리카드에 보상선수로 내줬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컵 대회에서 황동일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이민욱이 웜업존에서 대기하고 있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뽑은 홍익대 4학년 김형진(1R 4순위)도 합류할 예정이다. 세터들 손끝이 살아난다면 검증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와 절정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박철우의 원 투 펀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2년차 루키 황택의가 주전 세터를 맡는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가치를 입증한 그가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를 준비 중이다. 프로에서 경험은 많지 않지만 이미 주전으로 경기를 운영해봤기에 자신감을 충전하려 한다. 뒤는 양준식이 지탱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역시 신인드래프트에서 남성고 3학년 세터 최익제(1R 3순위)를 선택했다. 공격수들과 호흡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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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의 힘을 보여줘” 우리카드-OK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못지 않게 국내선수 활약이 기대되는 팀도 있다. 우리카드는 효자 외인 파다르와 한 시즌 더 함께한다. 주전 세터 김광국이 입대했으나 유광우(전 삼성화재) 합류로 힘을 얻었다. 날개 공격수 라인이 화려하다. 최홍석, 나경복, 김정환, 신으뜸, 안준찬 등 쟁쟁하다.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거머쥐며 홍익대 3학년 윙스파이커 한성정을 품에 안기도 했다. 이들 중 가장 기대되는 이는 나경복이다. 3년차가 된 그는 컵 대회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중앙에서는 박진우 군 입대와 박상하 FA 이적이 뼈아팠지만 구도현, 김은섭, 김시훈, 김량우에 조근호와 우상조(전 현대캐피탈, 트레이드)가 가세해 힘을 합친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수술 후 재활로 주춤했던 윙스파이커 송명근이 돌아왔다. 컵 대회에서 완전히 살아나 코트를 누비고 다녔다. 미들블로커 박원빈도 제 컨디션을 되찾았다. 신인드래프트에서 날개 공격수와 미들블로커, 세터 포지션을 골고루 보강했다.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를 중심으로 반등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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