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포효한 한국전력 펠리페, MVP수상과 함께 날아오르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9-23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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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W_9303.jpg[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펠리페가 환하게 웃었다. 팀도 함께 웃었다.

드래프트 때까지만 하더라도 그의 앞에는 물음표가 붙었던 것이 사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순위를 부여받지 못했다. 그러나 김철수 감독은 과감히 그를 선택하며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펠리페는 왜 자신이 한국에 왔는지를 실력으로 입증했다. 대회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결승전에서는 서브 6개 포함 30득점을 올리며 팀에 우승을 선사했다. 한국전력은 2017 천안넵스컵에서 우리카드를 3-1로 무찌르며 우승을 확정했다.


MVP도 그의 차지였다. 총 29표 가운데 15표를 얻으며 팀 동료 전광인(10표)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그는 “굉장히 기쁘다. 8월초에 팀에 합류해 힘든 훈련을 소화했다. 이 자리에 오게 돼서 기쁘기 그지없다. 무엇보다 우리 팀이 어떻게 경기를 펼쳐나가는지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쳐 보인 펠리페. 그는 “마음이 원하면 몸은 따라간다고 생각 한다. 사실 첫 경기였던 대한항공전에서는 잘했는데 두 번 째 경기에서는 생각처럼 잘 안됐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려했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팀 동료들과 서로 잘 도왔기 때문에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더 좋아지기 위해 한국 음식을 더 먹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처음으로 부딪쳐본 한국 리그. 과연 그는 어떻게 느꼈을까. 펠리페는 “내가 100% 그 이상을 하지 않으면 점수를 내기가 힘들다. 그만큼 굉장히 수준 높은 리그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팀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에너지가 좋은 팀이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에게 힘을 준다. 서로 힘을 합쳐서 플레이한 것 같다. 우리 팀의 장점은 파이팅이 넘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특한 헤어스타일만큼이나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펠리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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