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패장’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 “선수들 욕심이 앞섰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9-19 22:40:00
[더스파이크=천안/최원영 기자] 선수들 분투에도 신진식 감독은 여전히 목말랐다.
삼성화재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넵스컵 대회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2-3(25-23, 21-25, 25-20, 21-25, 14-16)으로 아쉽게 무너졌다. 비록 패하긴 했으나 조 2위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블로킹에서 17-10으로 우세했지만 서브에선 3-7로 밀렸다. 발목 부상으로 결장 중인 타이스 대신 박철우가 맹활약 했다. 블로킹 1개 포함 24득점(공격 성공률 50%)으로 공격 선봉에 섰다. 이어 류윤식이 블로킹 4개, 서브 3개 포함 13득점(공격 성공률 28.57%), 김규민이 블로킹만 6개를 묶어 10득점(공격 성공률 36.36%)를 기록했다.
경기 후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너무 앞섰다. 차분히 하면 되는데 급해서 범실이 많이 나왔다. 이 경기를 계기로 다시 선수들과 차근차근 플레이를 맞춰봐야 할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펠리페를 앞세운 한국전력을 상대로 잘 싸운 것이 아닌지 묻자 “물론 선수들 잘했다. 우리도 타이스가 들어오면 득점력은 더 좋아진다. 타이스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하지만 지금껏 타이스 없이 연습했던 플레이들이 경기 중반부터 잘 안 나왔다. 마음이 급하니 이단 연결 등에서 실수가 생겼다. 그런 부분이 아쉽다”라는 대답을 들려줬다.
윙스파이커 김나운 이름도 나왔다. “사실 철우와 나운이 둘이서 공격을 해줘야 한다. 한쪽이 막히니 철우 혼자 힘이 많이 들어간다. 나운이가 자신 있게 해도 되는데 지레 겁먹어서 공을 밀어 때리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도 경기 후반에 본인 타이밍을 찾은 것 같다. 준결승에서는 더 보완해서 나오겠다”라는 설명이다.
이날 블로킹을 17개나 잡았지만 신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블로킹 득점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잡을 수 있었는데 못 했다고 느낀다. 블로킹 해낼 수 있는 공들이 더 많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 감독은 타이스 발목 상태에 관해 “좋아지고 있다. 아직 볼 운동은 하지 않는 상태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많이 올라왔다. 점점 호전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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