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이제는 KB 에이스 이강원, “이기는 경기를 할 것”
-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09-17 16:54:00
[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 첫 승리를 이끈 이강원이 각오를 전했다.
KB손해보험이 1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2, 27-25, 26-24)으로 눌렀다.
KB손해보험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이 20득점(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원은 지난 월드리그와 세계선수권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해 한국 팀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강원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가오는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이강원이 국가대표를 다녀오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다. 보는 눈이 넓어지고 기술적인 면도 더 늘었다. 황택의와 호흡이 아직 완벽하진 않아 그 부분만 가다듬는다면 국내 무대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를 마치고 이강원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을 맞았다. “지난 경기 패해 기분이 안 좋았는데 이번 경기 이겨 뿌듯하다.”
국가대표를 마치고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는 “긴 시간 뛰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다. 그렇지만 김호철 감독님께서 많이 조절해주신 덕분에 좋은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새로 감독이 된 권 감독에 대해 물으니 당황한 듯 말했다.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참 형 같으신 분이다. 물론 혼내실 때는 정말 단호하시다. 그러나 평소에는 참 열려 있으시다. 그래서 선수들이 잘 따른다. 덕분에 팀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권 감독이 지적한 황택의 세터와 호흡 문제에 대해서는 “내 잘못”이라고 이야기했다. “(황)택의가 올려주는 공이 절대 나쁜 공이 아니다. 내가 좀 더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만 앞서서 때려 흔들렸던 것 같다. 더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팀 에이스로서 이번 시즌을 맞이하게 된 각오를 전했다.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늘 똑같다. 내가 주축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늘 해왔던 대로 일단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편 경기는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초반은 KB손해보험이 리드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추격을 개시해 세트 후반 22-22 동점이 됐다. KB손해보험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이강원-알렉스가 결정력을 발휘해 KB손해보험이 1세트를 25-22로 따내고 먼저 앞서갔다.
한 세트 뒤진 현대캐피탈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바로티를 활용한 공격이 주효하며 두세 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세트 후반, KB손해보험 거센 추격에 결국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25-25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결정적인 범실로 한 점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강하게 넘어온 공을 이강원이 다이렉트로 마무리하며 2세트 KB손해보험이 역전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3세트, 흐름은 KB손해보험이 잡았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 알렉스 쌍포가 활약하며 치고 나갔다. KB손해보험은 위기 순간마다 강력한 서브를 통해 경기를 풀어갔다. 막판 현대캐피탈이 24-2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해결사 알렉스가 마지막 두 점을 모두 책임지며 KB손해보험이 3-0승리를 완성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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