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세터 유광우, 이제는 우리카드의 중심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09-14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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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이적생 유광우가 우리카드를 승리로 인도했다.



우리카드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두 번째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2(22-25, 25-17, 18-25, 25-15, 15-11)로 누르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 중심에는 유광우가 있었다.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이적하게 된 유광우는 5세트 내내 노련한 운영과 안정적인 패스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유)광우 덕분에 팀이 많이 안정을 찾았다. 특히 경기장 내에서 극적인 순간 팀을 다잡아주는 리더 역할을 해줘 든든하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 말대로였다. 유광우는 경기 내내 쉴 새 없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KB손해보험 외국인선수 알렉스, 세터 황택의가 강력한 서브로 팀 수비를 흔들 때마다 유광우는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선수들을 다독였다.



강력한 서브에 우리카드 리시브가 많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유광우는 개의치 않았다. 불안한 리시브에도 유광우는 안정적인 패스로 팀 공격수가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유광우는 승리했지만 겸손한 태도로 일관했다. “첫 경기여서 조급함이 컸다. 그래서 플레이가 잘 안 돼 애를 먹었다. 어렵게 이긴 것에만 의의를 두고 싶다.”



익숙했던 팀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게 된 유광우. 그러나 팀을 옮긴 것이 특별히 어려움이 되진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팀을 옮긴 이후에는 사실 훈련으로 바빠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구단과 선수단 모두가 반겨줬기 때문에 자리를 잘 잡을 수 있었다.”



이어 “모든 팀이 각자 맞는 스타일이 있다. 삼성화재에서는 삼성화재에 맞는 플레이를 했다면 이제 우리카드 선수니 우리카드에 맞는 플레이를 선보여야 한다. 팀원들 모두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지며 열띤 접전이 펼쳐졌다.



1세트 KB손해보험이 먼저 앞서갔다. 외국인선수 알렉스와 세터 황택의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다. 이에 KB손해보험이 20-11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우리카드가 매섭게 추격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KB손해보험이 25-22 첫 세트를 먼저 따낸 가운데 경기는 2세트에 돌입했다.



잠잠하던 우리카드 공격이 2세트 들어 깨어났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파다르, 김은섭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2세트를 크게 앞섰다. 끝까지 우세를 유지한 우리카드가 2세트 25-17로 크게 앞서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다시 KB손해보험이 분위기를 잡았다. 이번에도 역시 서브가 한 몫 했다. 알렉스는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3개를 올리며 강력함을 과시했다. 황택의도 서브에이스 1개를 더해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25-18 다시 한 발 앞서갔다.



한 세트씩 주고받는 공방이 계속됐다. 이번에는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외국인선수 파다르가 4세트 70%가 넘는 공격 성공률을 선보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몰고 갔다.



5세트 마지막까지 펼쳐진 접전 끝에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15-11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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