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32득점 맹폭’ 삼성화재 박철우, 에이스 자격 증명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09-13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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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이광준 기자] 박철우가 첫 경기부터 뜨거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삼성화재가 1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첫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2(26-28, 25-22, 25-23, 23-25, 15-11)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단연 삼성화재 주장 박철우다. 박철우는 5세트 내내 화끈한 공격력으로 팀 승리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이날 박철우는 32득점(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 2개 포함)으로 양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특히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박철우는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다양한 변화를 맞은 삼성화재. 박철우는 삼성화재가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진 이후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고 주전 세터도 바뀌었다. 따라서 다가오는 시즌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변화를 토대로 날아오를 기회가 될 수도, 혹은 무너질 수도 있다. 탄탄한 기본기를 중시하는 팀 색깔을 지키려 노력한다면 과거 영광스러웠던 시절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전 세터 황동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 (유)광우는 안정적인 패스가 장점이었다면 (황)동일이는 높은 곳에서 빠르게 쏴주는 패스가 좋다. 그 부분을 살리기 위해 비시즌 기간 동안 팀이 열심히 노력했다. 타이밍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팀 공격 속도가 한 박자 빨라졌다. 이 부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변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는 삼성화재. 그리고 이번 박철우의 활약에서 그 의지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남은 경기와 더불어 다가올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이번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간 경기는 5세트 내내 치열하게 전개됐다.


두 팀은 1, 2세트를 나란히 나눠 가져가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선취했다. 대한항공은 초반 16-21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세트 후반 따라잡았다. 결국 듀스에 돌입한 승부에서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연속 블로킹에 힘입어 28-26으로 먼저 웃었다.


2세트는 삼성화재에게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잡은 우세를 이번엔 놓지 않았다. 대한항공이 정지석 분전으로 세트 후반 매섭게 추격해왔지만 삼성화재는 당황하지 않았다. 주장 박철우가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삼성화재가 25-22 한 세트 만회했다.


제대로 몸 풀린 두 팀이 3세트도 치열한 승부가 진행됐다. 엎치락뒤치락 이어진 승부는 결국 20-20 동점으로 이어졌다. 23-23까지 이어진 동점에서 세트를 끝낸 건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박철우가 연이어 쳐내기 공격으로 득점하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도 한 점차 뜨거운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분위기를 바꾼 건 대한항공 정지석. 상대 박철우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는 데 이어 상대 빈 코트에 찔러 넣는 연타 공격으로 18-15 앞서가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여기서 벌어진 차이를 끝까지 지키며 세트스코어 2-2,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는 초반부터 삼성화재가 높은 블로킹을 앞세워 8-3 점수를 크게 벌렸다. 대한항공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역시 블로킹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8-9 한 점차까지 뒤쫓았다. 그러나 삼성화재에는 박철우가 있었다. 박철우가 접전 상황에서 팀 득점을 책임지며 삼성화재가 15-11 긴 경기 마지막을 장식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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