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페이스’ 외국인 선수를 소개합니다 - ➄ 한국전력 펠리페 편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09-08 23:26:00
  • 카카오톡 보내기
MBJ_3673.jpg


[더스파이크 편집부] 이번 주인공은 브라질 산 폭격기, 한국전력 외국인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다. 펠리페는 지난 5월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화려한 문신으로 단연 눈에 확 띄는 선수였다. 경기 중엔 누구보다 뛰어난 열정으로 장내 사람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겉으로 보기엔 상남자 스타일일 것 같지만, 나름 반전 매력을 가졌다는 것이 한국전력 관계자들의 후문. 그 반전이 무엇일지는 글 말미에 있는 통역 코멘트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MBJ_3846.jpg
Profile
이름 : 펠리페 안톤 반데로 (등록명 펠리페)
소속 :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
출생년도 : 1988년생
국적 : 브라질
포지션 : 아포짓 스파이커



Q. 한국에 오게 됐다. 그 소감이 궁금하다.


A. 꿈에 그리던 곳에 왔다. 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이곳에 올 수 있어 또 한 번 감사하다. 한국전력 같은 좋은 팀에 속하게 된 것 또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트라이아웃 무대에서 내가 뛸 수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뛰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했지만 워낙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있어 큰 기대는 갖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가 선택됐다. 이곳에 와 있는 지금 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Q. 한국에 들어오기 전 두 달 동안 어떻게 보냈나


A. 고국 브라질에서 몸 만들기에 최선을 다했다. 배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나. 당연히 시즌 전 몸 상태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마침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김철수 감독님이 살을 7kg 정도 빼서 올 것을 주문했다. 팀에 합류하고 처음 받은 미션을 실패하면 안 될 일이다. 수요일 오전을 제외하고 매일을 운동에 매달렸다.



Q. 확실히 살도 많이 빠지고 몸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A. 완벽한 상태다. 시즌 시작 전까지 더 유지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팀 훈련을 따라가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Q. 한국에 와 생활하게 됐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A.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굉장히 걱정하며 한국에 왔는데 다행히도 주변 사람들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줘 깜짝 놀랐다. 팀원들, 구단 직원들, 식당 아주머니 등 모두가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졌다. 덕분에 한국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 음식도 나쁘지 않다. 한국에 와 먹었던 한식들 전부 다 맛있었던 것 같다. 단지 김치가 너무 매워서 힘들었던 것 말고는(웃음).



Q. 본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배구는? 본인 배구 스타일도 궁금하다.


A.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는 배구다. 매 경기, 매 점수마다 최선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간절함을 통해 경기에 임하는 편이다. 파이팅 넘치고 열정적으로 하는 것이 내 배구 스타일인 것 같다. 트라이아웃에서도 그 부분이 장점이 돼 한국전력의 선택을 받았다(웃음). 공격, 수비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다 잘 할 자신 있다.



Q. 이번 시즌 목표와 각오 부탁한다.


A. 배구는 팀 게임이니 개인적인 것보다는 팀 목표가 중요하다. 다음 시즌 팀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 팀은 없다(웃음). 우승은 나 혼자서 잘해서는 할 수 없다. 한 팀이 되어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가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증명’하는 것이 목표다. 다른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내가 지명 받은 이유를 증명할 것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수많은 팬들에게 환호성 받고 싶다.



김철수_감독.jpg



김철수 감독 한 마디!


“브라질 출신에 힘이 느껴지는 플레이가 맘에 들었다. 무엇보다 톡톡 튀는 개성이 있는 선수다. 다만 그 때문에 너무 혼자 튀면 어쩌나 싶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살 빼오라는 미션도 완벽히 수행해 왔고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서 한국에 들어왔다. 지금까지 본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착실하고 열정 있는 선수다. 훈련에도 적극적이고 남들 하려는 걸 전부 하려고 한다. 내 입장에서는 한국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시즌 전까지 천천히 끌어올렸으면 하는데 선수가 워낙 적극적이어서 난감하다. 행복한 고민이다. 열정적인 플레이로 선수단에 귀감이 될 수 있길 바란다. 펠리페! 시즌 때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말 믿어보겠어!”



한국전력_통역2.jpg



박근상 통역 한 마디!


펠리페는 204cm의 압도적인 거구, 화려한 드레드 머리와 온몸을 덮은 문신으로 상대에게 위협감을 주기에 충분한 외모의 소유자다. 그러나 옆에서 지켜본 펠리페는 반전 그 자체. 강인함뿐 아니라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인간미를 가진 예의바른 브라질 청년이다. 동료 선수들과 장난치기를 좋아하고 힘든 훈련 중에도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게다가 고국에 계신 부모님 생각에 남몰래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는 순수함을 가진 선수다. 실력과 인성 모두 겸비한 진정한 프로 펠리페. 그의 활약을 다른 누구보다 내가 더 기대하고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