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비상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 KB손해보험 손현종

남자프로배구 / 이광준 / 2017-07-03 0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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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빨리 팀 훈련에 참가하고 싶어요.”



손현종은 인하대 재학 당시 장신 거포 공격수(아포짓스파이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 오르면서 팀 사정 상 윙스파이커로 전향하며 팀 내 굳은 일을 도맡았다. 그는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 디그 등 수비에도 열을 올리며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차츰 주전 윙스파이커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코트 위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손현종은 지난해 5월 오른 새끼발가락 피로골절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가 좋아 금세 회복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10월 ‘청주-KOVO컵’대회 도중 부상이 재발한 것. 결국 손현종은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기 위해 한 시즌을 포기한 채 재활 훈련에 매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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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인재니움 KB손해보험 배구단 훈련장에서 재활에 힘을 쏟고 있는 손현종을 만났다. 그는 밝은 표정으로 “지금은 몸 상태가 정말 좋다. 통증이 거의 없다. 그러나 갑자기 몸을 올리면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중이다. 대략 80% 가까이 올라왔다”라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어느덧 프로 5년차에 접어든 손현종은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직 프로에서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낸 적이 없던 손현종. 부상으로 복귀하는 올해만큼은 달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현재 팀 내 변화가 많다. 나 역시 빨리 그 부분에 적응하기 위해 팀 훈련에 참가해야 하는데 부상으로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그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라며 답답한 감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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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로 윙스파이커 페레이라(포르투갈)를 영입했다. 기존 아포짓스파이커 선수만 선발하던 것에서 변화를 준 것. 이로써 손현종은 윙스파이커 남은 한 자리를 위해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치르게 됐다.



그는 “팀이 빠른 배구를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 해야 할 것이 많은데 아직 부상이 낫질 않아 답답한 심정이다. 윙스파이커 남은 한 자리는 언제나 경쟁이 치열했다. 이번에도 팀이 요구하는 부분을 제대로 수행하며 주전으로 뛰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며 달라진 팀에서 뛰는 각오를 전했다.



재활훈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현종. 그는 재활훈련에 대해 “여전히 힘들고 지겹다”라고 설명했지만 이내 “그러나 복귀를 생각하며 미친 듯이 노력하고 있다. 꽤 오랜 시간 쉬어서 경기 감각이 무뎌진 것 같다. 그렇지만 복귀 하나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 시즌 만에 복귀하게 된 이번 시즌, 손현종은 남다른 각오로 다가오는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부상 이전 시즌보다는 나아졌단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목숨 걸고 할 것이다. 부상으로 빠지기 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


을 보여드리고 싶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께서 기대하는 것만큼 열심히 해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아무래도 팬들은 잘 하는 선수를 원하지 않겠나. 공격, 리시브 모두 해내는 만능선수가 되어 팀 승리에 공헌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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