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OK저축은행 김요한, ‘초심’이라는 이름으로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6-29 22: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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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윙스파이커 김요한(32)이 새 출발선 앞에 섰다. 그에게선 초심이 느껴졌다.


인하대 재학 시절 대학리그를 평정하며 이름을 날렸던 김요한. 그는 2007~2008시즌 전체 1순위로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탄탄대로일 것 같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김요한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마음껏 기지개를 켜지 못 했다.



그러던 그에게 변화의 바람이 불어왔다. 지난 19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과 22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 김요한과 이효동(세터)OK저축은행으로 향했고, 강영준(윙스파이커)과 김홍정(미들블로커) KB손해보험 식구가 됐다.



소식을 들은 김요한은 당황했으나 금세 마음을 진정시켰다. “갑작스레 팀을 옮기다 보니 조금 놀랐다. 이후에는 오히려 덤덤해졌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는 설명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둥지가 바뀌었다. 그는 “OK저축은행에 온지 일주일 정도 됐다. 벌써 적응을 마쳤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다. 룸메이트 ()성현이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잘 알려주더라며 밝은 목소리를 냈다.



OK저축은행은 젊은 색채가 짙은 팀이다. 김요한이 어떤 모습으로 조화를 이룰지 궁금했다. 그는 선수들이 무척 밝다. 그렇다고 운동을 해이하게 한다는 것은 아니다. 훈련량이 정말 많은데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김세진) 감독님을 믿고 따라갈 것이다. 감독께서 무엇이든 잘 만들어주실 듯 하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그를 괴롭혔던 어깨 부상과는 서서히 이별 중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몸이 많이 좋아졌다. 하루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요한은 팀 합류 후 김세진 감독과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내가 열심히 해야 하는 게 기본 전제다라고 입을 연 그는 감독께서 주위의 수많은 말들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다. ‘네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길 바란다라고 하시더라. 내 이름값에 걸맞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힘줘 말했다.



새 시즌 목표를 묻자 더욱 비장해졌다. “주연이든 조연이든 개의치 않는다. 내 위치가 어디든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마음을 내려놓되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건강한 몸으로 팀 성적에 기여하겠다라며 다시금 각오를 다지던 김요한이다.




[사진: OK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 된 김요한(오른쪽)]


사진/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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