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1순위 드라이스, OK저축은행 반등 이끌까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5-15 20:33:00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이변은 없었다. 드라이스가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쥔 OK저축은행. 마음의 결정을 내린 김세진 감독은 주저함 없이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 벨기에)의 이름을 불렀다.
드라이스는 그 순간을 행복하고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너무 행복했다. 1순위로 선택되는 순간부터 난 OK저축은행 선수라고 생각했다. 팀이 더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부터 2순위를 자치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던 드라이스. 트라이아웃 내내 감독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유력한 1순위로 손꼽혔다.
그리고 이변 없이 가장 처음으로 이름이 불렸다. 그 역시도 예감하고 있었을까. “오자마자 명단을 확인했다. 내 이름이 상위권에 있는 것을 봤다. 압박감도 있었지만 감독님들이 좋게 봤다는 의미기도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한 V-리그의 특성 상 아무래도 다른 나라에서 뛰었을 때와 비교하면 드라이스에게 몰리는 공격 점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 이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에도 팀에서 공격을 담당했다.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한 경기 기복을 우려하는데 준비만 잘한다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한국 분위기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선수로서 압박감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내가 첫 번째로 해야 할 게 공격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트라이아웃도 신청했다”라고 덧붙였다.
“왼쪽, 오른쪽 가리지 않고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 장점이다. 그리고 가운데서 파이프도 할 수 있다. 유럽 최정상 리그에 속하는 이태리, 폴란드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도 내 장점이다. 공격을 좋아하는 선수라는 것만 기억해달라”라고 말한 드라이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팀이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에는 문제없을 것이다. 팀이 반등해서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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