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현역’ OK저축은행 전병선 “성숙해져 돌아올 것”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4-19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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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OK저축은행 라이트 전병선이 20172/4분기 국군체육부대(상무) 선수 선발에 최종 합격했다. 여기에는 숨은 사연이 담겨있었다.


전병선은 본래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공익 근무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현역으로 군복무를 하기 위해 재검을 받았고, 상무 최종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그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칭찬 받을 일은 아닌 듯 하다. 상무에서 단순히 몸 관리만 하기 보다는 열심히 훈련해 실력을 더 쌓고 싶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훗날 더 발전된 선수로 팀에 복귀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입대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전병선은 본가인 대전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처음엔 덤덤했는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조금씩 착잡해진다. 먼저 다녀온 친구들이 놀리기도 한다. 요즘은 머리를 미는 꿈을 꾼다. 서서히 실감이 난다라며 속내를 밝혔다.



그래도 소속 팀 동료인 곽명우와 함께하게 됐다. 그는 명우 형과 지나가는 군인만 봐도 부럽다고 이야기 한다. 그분들은 어느 정도 군생활을 했을 테니 말이다. 형이랑 매일 아침마다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D-7…’, ‘D-6…’ 이런 식이다. 그래도 형과 같이 가게 되어 좋다라고 전했다.



2014~2015시즌 2라운드 6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전병선. 지난 시즌 총 25득점을 올린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주로 원포인트 서버 역할을 맡았던 그는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선보였다. 팀이 외국인 선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코트에 등장해 득점에 열을 올렸다. 36경기 104세트에 출전해 138득점을 기록했다.



이제야 손맛을 보게 된 그에게 잠시 코트를 떠나는 심정을 묻자 솔직히 조금 아쉽긴 하다. 하지만 어차피 갈 것이니 빨리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막막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잘한 결정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올 시즌 기회 아닌 기회가 찾아오며 팬 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다. 부족하지만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군대 가서도 더 성실하게 운동해서 성숙한 선수로 돌아오겠다. 앞으로도 우리 팀에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병선 외에도 센터 박진우(우리카드)와 이수황(KB손해보험), 레프트 정동근(삼성화재), 세터 곽명우(OK저축은행), 리베로 김동혁(대한항공)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달 24일 오후 2시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할 예정이다.





사진/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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