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 박기원-최태웅 감독도 감출 수 없는 긴장감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4-03 18:38:00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감독들도 떨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이제 단 한경기만이 남았다. 이날 승부로 최후의 승자가 가려진다. 최태웅, 박기원 감독 모두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
우선 최태웅 감독.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 그지만 “작년보다 준비하는 과정이나 마음의 여유는 확실히 있다. 하지만 긴장이 너무 많이 된다”라고 전했다.
선수단 분위기도 긴장감이 흐른 모습. 최태웅 감독은 “어제 훈련 분위기는 좋았다. 다만 긴장감은 더 있었다”라고 밝혔다.
모든 분석은 끝났다. 최태웅 감독은 ‘리듬’을 관건으로 꼽았다. “초반 우리 팀 리듬을 얼마만큼 빨리 찾는지, 그리고 팀의 안정화를 만들어주는 것이 승부를 좌우할 것 같다.”
떨리기는 박기원 감독 역시 마찬가지. “왜 안 떨리겠나, 잠도 못잤다”라는 말로 인터뷰실 분위기를 띄운 그지만 긴장감을 숨길 수는 없었다.
그는 지난 경기 패인을 수비라 꼽았다. 그래서 곽승석을 리베로로 기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만약에 백광현이 멘탈적으로 흔들리면 해결방법이 없다. 그래서 곽승석을 리베로로 준비시켰다. 우리 리베로가 마음의 안정화를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했다.”
경기를 앞두고 가진 미팅에서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경기에서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다, 하지만 5개월 동안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해왔던 만큼 마무리 잘해보자’고 말했다”라고 전하며 “감독은 떨리지만 선수들 앞에서는 안 떨린 척을 해야 한다”라며 웃어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적인 부담감만 가지지 않는다면 질 이유는 없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경기 종료 후 환하게 웃을 팀은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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