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지난 챔프전 경험이 도움이 됐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4-01 17:08:00
[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작년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현대캐피탈이 마지막 경기일 수도 있다는 부담감을 오히려 즐겨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내몰렸던 현대캐피탈. 듀스 접전 끝에 가까스로 1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도 쉽지는 않았다. 다시 한 번 듀스로 접어들었다.
28-28에서 승부가 갈렸다. 김학민의 공격이 아웃되며 한 점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이어 최민호가 가스파리니를 막아내며 2세트를 품에 안았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0으로 잡아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가 된 양 팀. 챔피언결정전이 5차전으로 접어들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최태웅 감독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고 할 만큼 분위기가 가라앉아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챔프전임에도 불구하고 신나게 뛰어다녔다. 작년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은 선수들이 정말 즐기는 느낌이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문)성민이나 (박)주형이, 대니가 어려운 볼들을 잘 처리해줬다. 대니는 발목이 삐끗한 것 같은데도 참고 해줘서 고맙다. 주형이도 리그 때 나왔던 안정적인 리듬을 찾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에 앞서 공격력을 관건으로 꼽았던 최태웅 감독. 이날 문성민, 박주형, 대니는 각 27득점(성공률 67.64%), 13득점(50%), 10득점(52.94%)를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이 공격에서 50-42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23득점, 성공률 53.84%)가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이날 승리와 함께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간 최태웅 감독. 그는 “2차전 역전승을 거두고 나서 3차전 첫 세트까지 좋았다. 이번에는 좋은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선수들을 안정시키면서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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