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진출 확정한 최태웅 감독의 한마디 “간절하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21 21:37:00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현대캐피탈이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상대전적 1승 5패. 하지만 기록은 기록일 뿐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맞대결의 열세를 딛고 챔프전 진출을 거머쥐었다. 심지어 두 경기 모두 3-0의 완승이었다.
최태웅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럴 것이 6번의 정규리그 동안 두 팀은 무려 4번이나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1차전에 앞서서도 그는 “경기가 길어지지 않을까”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날 역시 5세트까지 갈 것에 대비했다고 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지난 경기 대니의 활약에 이어 2차전에서는 송준호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최태웅 감독도 송준호 얘기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송준호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잘해줬다”라고 이야기를 꺼낸 그는 그 가운데서도 여오현을 가리키며 “오늘 승리의 중심에는 여오현 플레잉 코치가 있다. 리시브나 수비에서 리드를 잘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던 현대캐피탈.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도전자의 입장이 됐다.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정말 간절하다. 매년 중요할 때 좌절했는데 올 시즌만큼은 꼭 극복시켜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 것 뿐이다.”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내며 시간을 벌게 된 최태웅 감독. 그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느라 대한항공 영상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오늘부터 잠을 못 잘 것 같다”라며 “기록적으로 우리가 앞선 게 없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한선수라는 최고의 세터가 있고 1순위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있다. 뿐만 아니라 선수층이 두터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상황을 펼쳐놓고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