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7% 확률 잡은 최태웅 감독 “방심하지 않겠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19 16:52:00

[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91.7%. 현대캐피탈이 챔프전에 다가섰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오늘 경기는 길게 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경기는 금방 끝이 났다. 3세트 만에 결과가 가려졌다. 현대캐피탈이 3-0의 완승을 거머쥐었다.
최태웅 감독은 “기존에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국내 선수들이 잘 뭉쳐서 해줬다. 여기에 대니가 좋은 경기를 해줌으로써 힘이 배가 되지 않았나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그래왔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스피드배구로 높은 곳에 올라갔다면 올 시즌은 위기를 극복하고 강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날 승리에 의미를 더했다.
그럴 것이 지난 시즌 정규리그 18연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했던 현대캐피탈이지만 정작 챔프전에서는 시리즈 전적 1-3으로 무너지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에 최태웅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지지 않는 것, 선수들끼리 믿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대니와 박주형이 맹활약하며 승리를 차지했다. 최태웅 감독은 대니에 대해 “오늘 정말 잘해줬다. 그동안 몸상태가 좋지 않을 때 국내선수들한테 미안해서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었는데 자신감을 찾으면서 그런 부분을 떨친 것 같다. 자신감을 찾은 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박주형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주형이는 성격 상 무언가 주문하면 억압받는 것 같다. 그래서 간단히만 설명한다. 질문도 잘 하지 않는다. 칭찬을 해주고 싶어도 부담을 느낄까봐(웃음).너무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리시브도 그렇고 볼도 과감히 처리해준다. 우리 팀에서 주형이의 역할이 크다.”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1차전을 잡으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한걸음 다가선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마음은 2차전에서 끝내고 싶지만 한국전력은 방심할 수 있는 팀이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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