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남자부 대표선수들 "부담 없이 임할 것"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3-15 17:03:00
[더스파이크=청담/최원영 기자] 남자부 정규리그 상위 세 팀의 주 공격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6~2017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15일 오후 2시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렸다. 남자부는 김학민(대한항공), 문성민(현대캐피탈), 전광인(한국전력)이 각각 소속 팀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우선 대한항공 해결사 김학민은 “이번 시즌은 모든 팀 전력이 다 비슷해서 유독 힘들었다. 선수들이 잘 뭉쳐 이 자리까지 올라와 기쁘다. 그동안 챔프전에서는 경기를 잘 못 했던 것 같다. 올해는 선수들이 얼마나 부담감을 내려놓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것이다. 서로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팀에 어린 선수들이 몇 명 있다. 나와 (한)선수 등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봐서 큰 부담이 없다. 젊은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게끔 우리가 도와준다면 잘될 것이다. 감독께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운동량을 조절해주셨다. 개인적으로 많이 회복된 상태다. 경기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34세가 된 김학민은 “운동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은퇴하기 전에 꼭 우승해보고 싶다. 그 누구보다도 간절한 마음이 있다. 코트에서 쓰러질 때까지 뛰며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열망을 드러냈다.
세터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우리는 워낙 오랫동안 플레이를 맞춰왔다. (한)선수가 팀 주장으로서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티 내지 않고 끝까지 잘 버텨줘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에 세레머니 공약으로는 “(진)상헌이가 분위기메이커를 담당하고 있다. 블로킹 후 조금 웃긴 세레머니도 했는데 그런 게 팀에 도움이 됐다. 상헌이가 또 뭔가 보여준다면 우리도 동참해서 다같이 따라 해보겠다”라고 약속했다.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은 “나 역시도 굉장히 힘든 시즌을 보냈다. 중간에 외인 문제도 있었지만 국내선수들이 뭉쳐서 잘 해왔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도 경기하면서 무아지경에 빠졌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게 재미있는 경기 하도록 하겠다. (신)영석이가 고참으로서 나와 같이 팀을 잘 이끌어나갔으면 한다”라며 주장으로서 목소리를 들려줬다.
세터 노재욱과 이승원에게는 “부담 없이 선수들 믿고 경기를 풀어나가길 바란다. 우리 팀은 국내 선수들이나 대니나 모두 공격력이 좋으니 편하게 세트 했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세레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가 세레머니를 하는 이유는 코트에 있는 선수들이 다같이 즐길 수 있는 팀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중요한 경기가 남은 만큼 재미있는 세레머니가 생각난다면 포스트시즌에 한 번 해보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국전력 에이스 전광인은 “시즌 동안 5세트 경기를 자주했다. 그런 게임을 이겨내며 팀이 한층 더 두터워진 것 같다. 포스트시즌에는 우리가 부담감을 떨쳐내고 시즌 때처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몸 상태는 좋다. 선수들 모두 각자 역할을 잘해줘야 이길 수 있다. 세터 (강)민웅이 형이 많이 힘들어하고 지쳐있다. 우리가 옆에서 잘 끌어주고, 형도 이겨낸다면 더 나은 경기력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말을 이었다.
전광인은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그 마음을 플레이로 충분히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이기기 위해서 달려들 것이다. 상대방 기를 꺾는 것은 세레머니가 아닌 우리 실력이 아닐까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들려줬다.
(사진: 위에서부터 대한항공 김학민, 현대캐피탈 문성민, 한국전력 전광인)
사진/ 청담=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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