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승점 20점 채우고 시즌 마감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14 21:44: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꺾으며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OK저축은행이 1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1)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 하지만 성적은 그 이름에 걸맞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문제부터 주축선수들 부상까지. 다사다난한 한 시즌을 보내며 최하위라는 수모를 맛봤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결국 7승 29패 승점 20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가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송희채가 12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곽승석이 각 10득점, 9득점을 올렸지만 주축선수들을 무리시키지는 않았다.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그간 기회가 적었던 이들이 코트를 밟았다.
1세트는 19-19에서 갈렸다. OK저축은행이 이민규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도 곽승석의 퀵오픈으로 한 점 따라붙었지만 범실이 발목을 붙잡았다. 연이어 범실을 쏟아내며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다. 신영수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OK저축은행은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이 기세를 탔다. 초반부터 치고 나갔다. 상대 범실 속에 이시몬과 모하메드가 득점에 나서며 5-1로 앞서나갔다. 대한항공도 김형우, 신영수, 진성태 등이 득점에 가세하며 추격에 나섰다. 김형우의 속공으로 10-11까지 뒤쫓았지만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와 김홍정이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고비를 넘겼다. 20점 고지에 선착한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오픈으로 2세트마저 가져갔다.
세트 후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던 승부는 17-17부터 OK저축은행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모하메드의 블로킹으로 한 점을 추가한 OK저축은행은 이어 백인호와 송희채의 득점을 묶어 3점차로 달아났다. 여기에 김홍정과 송희채가 각각 곽승석과 김성민의 공격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매치포인트에서 상대에게 연이어 실점을 하기도 했지만 OK저축은행은 리드를 지켜낸 끝에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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