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삼킨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팬들에게 감사해”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3-12 17:11:00
[더스파이크=장충/최원영 기자] 우리카드의 2016~2017시즌이 막을 내렸다. 김상우 감독은 덤덤한 표정으로 아쉬움을 전했다.
우리카드가 12일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2-3(23-25, 26-24, 20-25, 25-19, 10-15)으로 석패했다. 최종 순위는 5위, 17승 19패 승점 55점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7승 29패 승점 2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좋아진 성적이었다.
봄 배구 문턱까지 갔으나 되돌아서야 하는 마음은 쓰라렸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뭔가 많이 아쉽다. 정말 모든 걸 다 던지고 준비했는데 공격력 등 힘이 역시 부족했다.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해야 한다. 보강도 필요할 것 같다. 나 역시도 굉장히 많은 걸 배웠던 시즌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향후 FA나 군 문제가 걸려있는 선수가 많다. 여러 방법을 통해 선수단을 정비하지 않으면 올 시즌보다 더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래도 올해는 호락호락한 경기가 별로 없었다. 그런 자신감이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나아진 점을 묻자 “조직력이 좀 더 좋아졌다. 파다르가 잘 때려주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기록을 봤을 때 조금씩 향상됐던 게 도움이 됐다”라며 “다만 세터 (김)광국이가 시즌 중반까지 빠른 세트를 구사해 레프트도 무너지지 않았는데 후반이 되며 왼쪽에서 득점이 안 나와 힘들었다”라고 쓴소리도 더했다.
올 시즌 5순위로 선발했으나 맹활약을 보여준 파다르. 김 감독은 “공격력과 서브가 좋다. 하지만 확실히 경력이 짧다는 문제점도 있다. 배구를 조금은 노련하게 하지 못 한 부분이 있다.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그런 점은 더 발전했으면 한다”라고 평했다.
다가올 트라이아웃과 관련해 질문하자 “무조건 봐야 한다. 당연히 파다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젊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트라이아웃에 누가 나올지 모르는 거니 많은 문을 열어놓고 또 한 번 지켜보겠다”라며 조심스레 답했다.
이날도 경기장을 빼곡히 메워준 3,512명의 팬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많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다. 마지막 경기, 순위와 상관없는 경기라 할지라도 이기고 싶었다. 팬들에게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 장충체육관과는 온도 차가 아주 큰 것 같다.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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