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력과 부담감' 김광국의 아쉬움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10 0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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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김광국. 그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짙었다.


지난 9일 OK저축은행을 잡으며 봄 배구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이어간 우리카드. 하지만 여전히 그들이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저 한국전력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김광국은 “그렇게 기대는 안하고 있다. 마음을 비웠다. 그 경기와 상관없이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시즌을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우리카드가 보여준 반등은 놀라웠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두 계단이나 성적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준 돌풍에 비하면 손에 든 결과물은 다소 아쉽기만 하다.


초중반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었다. 4라운드를 마칠 때만해도 3위 한국전력에 승점 2점이 뒤진 4위에 안착해 있던 우리카드. 그러나 5라운드 들어 부진에 빠지며 순위가 처지더니 5위에 머물렀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한 점이 그들의 ‘지금’을 아프게 했다. 김광국도 “몸이 힘든 걸 정신력으로 이겨냈어야 하는 건데 그러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한 점 한 점 이길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지만 고비를 넘기는 힘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간의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과 우리 경기력이 언제부터 떨어졌는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봄 배구가 눈앞에 보이던 때부터 부담감이 생겨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다”라며 “동료들한테도 미안하고 내 자신한테도 화가 난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도 팀도 올 시즌의 경험들이 다음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 그는 “올 해 어떤 부분들이 부족한지 느꼈던 만큼 다음 시즌에는 이 경험을 토대로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광국은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대신 남은 경기는 잘할 수 있는 만큼 그 전까지의 아쉬움은 잊고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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