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가까스로 살려낸 장충의 봄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09 2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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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우리카드가 1%의 가능성을 살려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우리카드. 올 시즌은 달랐다. 한 때 선두 자리를 위협했을 만큼 괄목할 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그렇게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들의 비상은 한계에 부딪혔다. 순위도 하락했다. 어느새 5위까지 떨어졌다. 창단 첫 봄 배구를 기대했지만 우리카드가 자력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은 없었다. 일단 OK저축은행전을 승리한 후 10일 열리는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과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에 앞서 김상우 감독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는 꼭 지켜볼 생각이지만 일단 오늘 상대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이날 패한다면 다음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봄 배구도 없기 때문.


이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던 우리카드. 1세트부터 쉽지 않았다. 초반 앞서나갔지만 상대에게 동점을 허락한 이후부터 분위기를 내줬다. 파다르가 득점을 이끌며 21-22까지 뒤쫓았지만 한 점 차를 넘어서지 못했다. 오히려 그 사이 OK저축은행은 점수 차를 벌리며 24-21로 달아났고 박상하의 속공이 가로막히며 1세트는 그대로 끝이 났다.


2세트에는 힘을 냈다. 17-17에서 나경복의 백어택과 박상하의 블로킹을 묶어 2점차로 달아난 우리카드는 여기에 파다르의 득점이 더해지며 흐름을 이어갔다. 박진우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선점한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퀵오픈과 함께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도 우리카드의 차지였다. 듀스 접전 끝에 상대를 이겨냈다. 27-27에서 파다르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승리에 한걸음 다가섰다. 그리고 4세트를 25-19 로 마무리하며 봄배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가까스로 봄 배구를 향한 1%의 가능성을 살려냈다. 과연 장충에 봄이 올 수 있을까. 이제 그들의 운명은 한국전력이 쥐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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