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작은 거인 강민웅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3-03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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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장도영 기자] 한국전력 작은 거인 강민웅이 대한항공 블로커들을 속이는 뛰어난 토스워를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20, 25-16)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 없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강민웅은 “일단 지난 대한항공 경기에서 나 때문에 팀이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해 많이 미안했다.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앞서 삼성화재전에서 승리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패배를 만회하려고 정말 죽을힘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말했다.



본인 활약에 관해서는 “100점 중에 70점을 주고 싶다. 내 생각에는 토스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잘한 것보다 공격수들이 찰 처리해준 것 같아 고맙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유니폼 사건에 대해서는 “처음엔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래 선수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주위에서 많이 듣다보니까 이제는 괜찮아진 것 같다. 은퇴하기 전까지 이런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나 때문에 피해본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말을 마쳤다.



올 시즌 그 어떤 팀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만큼 더 단단해진 한국전력. 그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강민웅의 활약이 숨어있었다. 남은 2경기에서 어떤 경기력으로 포스트시즌에 다가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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