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 얻은 대한항공, 우승 키워드는 ‘내려놓기’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3-02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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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V-리그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돌아왔다.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선수단은 마음 비우기에 나섰다.


지난 225. 대한항공은 홈 구장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2위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가졌다. 이날 승리하기만 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 홈에서 축제를 열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세트스코어 0-3(30-32, 16-25, 18-25) 패배. 처참했다.



이후 28KB손해보험과 원정경기에서는 3-1로 승리하며 무사히 승점 3점을 챙겼다. 매직넘버는 승점 2점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 후 토종 주포 김학민은 지난 경기(현대캐피탈전)를 지다 보니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다. 선수들끼리 더 밝게,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고 했다. 웃으며 버티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사실 현대캐피탈과 경기 전까지 대한항공은 6연승 질주 중이었다. 선수들은 우승만큼이나 연승에 대한 부담감도 느꼈다고 한다. 때문에 패배 후 KB손해보험전을 준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애썼다. 노력 중 하나가 칭찬이었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고, 서로 칭찬해주며 팀을 재정비했다.



이제 결전의 날은 33일이 됐다. 대한항공은 수원에서 3위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를 갖는다. 박기원 감독 및 선수단은 한마음으로 내려놓기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를 즐겁게 하고 싶다라는 각오였다. 우승 생각, 부담감 등은 편히 내려놓고 대한항공만의 배구를 하자는 것이었다.



박기원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은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진 게 아니다. 경기력이 갑자기 저하됐다. 우리가 안일하게 준비했던 것 같다라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이겨야 하는 것은 똑같다. 한국전력전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들 사람인지라 우승 생각을 안 할 순 없다. 되도록 내일(3) 끝내고 싶은 건 사실이다. 우리 손으로 우승하고 싶다. 그래도 웬만하면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려 한다. 어떤 경기든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 믿는다라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상대 전적 32패로 한 발 앞섰다. 대한항공이 42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할지 혹은 한국전력이 33패로 균형을 맞출지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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