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무거웠던 ‘우승 타이틀’, 대한항공에겐 독 됐다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2-25 1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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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에겐 정규리그 우승이란 타이틀이 너무 무거웠을까. 확실히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대한항공이 14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30-32, 16-25, 18-25)으로 완패했다. 이날 2위 현대캐피탈과 맞대결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한 세트도, 승점 1점도 얻어내지 못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 사이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가스파리니가 20득점으로 홀로 분전한 가운데 김학민(4득점) 침묵이 뼈아팠다. 정지석도 리시브가 흔들리고 공격이 막히는 등 부진했다. 도무지 이길래야 이길 수가 없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들러리가 되지 않기 위해 칼을 갈고 나왔다. 세터 노재욱의 고른 분배로 공격수들이 다 함께 날았다. 문성민이 16득점, 대니가 11득점, 최민호와 신영석이 각 10득점을 선사했다. 경기 내내 대한항공에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큰 점수 차로 끌려갔다. 세트 중반부터 힘을 내더니 20점 고지에선 균형을 맞췄다. 7번이나 거듭한 듀스 끝에 신영석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주며 1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는 보다 팽팽하나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무너졌다. 1세트 펄펄 날던 가스파리니가 4득점(공격 성공률 37.5%)에 묶였다. 이어 최석기가 2득점(공격 성공률 33.3%), 정지석이 2득점(공격 성공률 28.6%)에 그쳤다.



3세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포지션에 김학민, 정지석, 곽승석을 고루 기용하며 위기를 타파하려 했지만 현대캐피탈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남은 4경기에서 거둬야 할 승점은 5점이다. 고비를 넘고 무사히 고지에 선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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