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박철우의 에너지, ‘파이팅’
- 남자프로배구 / 송소은 / 2017-02-16 09:55:00
[더스파이크=안산/송소은 기자] 팀을 승리로 이끈 박철우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파이팅’이었다.
15일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을 상대로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삼일 뒤인 18일에 OK저축은행과 다시 맞붙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19-25로 뺏기며 상대에게 주도권이 넘겨주는 듯 했으나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1(19-25, 25-15, 25-23,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박철우가 서브 5개, 블로킹 2개 포함 26득점(공격 성공률 59.38%)을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급 맹활약을 펼쳤다. 타이스는 22득점(공격 성공률 57.14%)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14승 16패 승점 45점으로 4위 우리카드(15승 14패 승점 49점)와 격차를 4점차로 줄이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박철우는 쉰 목소리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유를 묻자 소리를 많이 질러서 그렇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파이팅이 단순히 소리만 지르는 것이 아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위축되면 그걸 해소시키기 위해서 지르는 것이다. 내가 먼저 질러야 후배들도 따라 지를 거라고 생각해서 더 크게 소리를 지른다”라고 설명한 박철우는 “배구를 처음 배울 때 하는 것이 소리 내어 싸인을 하는 것이다. 코트 안에서 계속 소리를 내야지 옆에 누가 있는 지 알 수 있는 등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중요하다”라며 파이팅 뿐만 아니라 코트 안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항상 봄 배구에 나섰던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 현재 5위에 머물러 있다. 남자부는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은 6라운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삼성화재다.
박철우는 “전 경기 이기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 한 경기라도 져버리면 봄 배구는 정말 물거품이 된다. 때문에 매 경기 내 목숨이 연장된다는 기분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18일 OK저축은행전을 시작으로 6라운드에 돌입한다.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차례로 맞붙는다. 이 6라운드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삼성화재의 봄 배구 향방이 갈린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