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대로 봄 배구와 이별하나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2-14 23:20: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삼성화재에게 봄바람이 불 수 있을까.
올해 13시즌 째를 맞이하고 있는 V-리그. 그중에서도 삼성화재는 무려 8번의 왕좌를 차지했을 만큼 오랜 시간 최고의 명가로 군림해왔다.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언제나 봄 배구 한 자리는 삼성화재의 것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현재 5위에 머물러있는 삼성화재의 승점은 42점. 3위와의 승점 차는 9점이다.
지난 11일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이 중요했다. 하지만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블로킹(11-9), 서브(9-3) 할 것 없이 열세를 면치 못했다. 심지어 범실(26-16)은 상대보다 많았다. 타이스와 박철우가 분전했지만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의 화력을 막아낼 수는 없었다. 결국 1-3으로 패하며 봄 배구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임도헌 감독. 그의 얼굴에는 씁쓸함이 만연해있었다.
남자부는 3-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삼성화재에게 남은 경기는 7경기. 그 경기들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삼성화재다.
당장 OK저축은행전이 눈앞에 있다. 올 시즌 4번 맞붙어 3번의 승리를 챙긴바 승점 3점을 확실히 가져와야 한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살려야 하는 삼성화재다.
임도헌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에서는 리시브라든지 전반적으로 잘 안됐다. 그러다보니 공격도 단순해졌다. 남은 경기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워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연 V-리그 출범 이후 최초로 삼성화재가 초대받지 못한 포스트시즌이 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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