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강원 “힘들고 부족하지만 주전이고 싶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2-12 16:55:00
[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KB손해보험 이강원이 자신의 부족한 점을 나무라면서도 계속해서 주전으로 뛰고 싶은 꿈을 키웠다.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2)으로 꺾고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이날 이강원이 블로킹 3개를 묶어 12득점(공격 성공률 41%, 점유율 30%)을 기록했다. 우드리스(24득점)를 도와 공격 한 축을 담당했다. 반면 리시브에서는 약점을 보였다. 총 6번을 시도해 3개를 정확히 받아냈고, 실패도 2개나 있었다.
경기 후 이강원은 “쑥스럽다. 리시브를 원래 못 하긴 하지만 평소보다 더 많이 모자랐다. 경기를 풀어갈 때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 해선 안 될 범실이 잦았다”라며 스스로 플레이를 평가했다.
그럼에도 주전으로서 레프트 한 자리를 잘 책임지고 있다는 칭찬에 “(김)요한이 형 자리를 메워야 하니 부담이 좀 크다.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즐기게 된다. 겉으론 부담감이 없어 보여도 속으론 아니다”라고 답했다.
누군가의 대신이 아닌, 그 자리가 본래 자기 것이라고 발상을 바꿔보는 게 어떠냐고 묻자 “나는 레프트, 라이트에 다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어딘가 부족할 때 메워주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가장 큰 약점인 리시브에 관해서는 “몸을 좀 가볍게 하려고 한다. 프로에 와서 리시브 연습을 시작했다. 감독님께서 나를 써주시려고 훈련을 많이 시키신다. 그래도 아직 다른 선수들보다 감각 등이 많이 떨어진다”라고 전했다.
주전으로 출전하다 보니 체력적 한계도 느낀다는 이강원. “솔직히 처음 겪어본다. 체력이라는 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이란 걸 깨달았다. 예전엔 교체 투입돼 지금보다 공을 많이 때려도 체력이 남았다. 이제는 주전이다 보니 심리적, 육체적으로 힘든 것 같다. 감독님께서 휴식을 많이 주시니 관리가 잘 된다. 힘들어도 주전이 좋다. 더 하고 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부상 없이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 선수들끼리 우리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얘기를 한다. 지금 분위기대로 끌고 나가려 한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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