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뒤집은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2위 수성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2-02 21:20:00

[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2위 싸움의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이 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18-25, 25-22, 25-20, 15-13 )로 승리했다.
2위 자리가 달려있던 만큼 두 팀 모두에게 중요했던 경기. 그 끝에 미소를 지은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0:2로 뒤지고 있었지만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 열세를 딛고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문성민(19득점)과 송준호(16득점)가 활약한 가운데 최민호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었다.
초반 팽팽했던 승부는 신으뜸의 득점과 함께 우리카드쪽으로 기울었다. 9-9에서 신으뜸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 여기에 박상하의 속공과 파다르의 서브에이스가 더해지며 순식간에 4점차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도 반격에 나섰다. 문성민의 연속 득점과 상대범실을 틈 타 14-14, 동점을 만들었다. 우리카드의 집중력이 빛났다. 특히 박진우의 손끝이 뜨거웠다. 연이어 3득점을 뽑아낸 박진우를 앞세워 우리카드가 흐름을 잡았고 분위기를 이어가며 1세트를 거머쥐었다.
우리카드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진우의 서브에이스를 시작으로 파다르, 신으뜸, 박상하의 득점이 이어지며 앞서나갔다. 상대범실마저 쏟아지며 어느새 8-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공격에서 난항을 겪었던 현대캐피탈은 뒤늦게 문성민과 최민호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톤이 힘을 더하며 상대와의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우리카드 역시 지켜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박진우와 파다르가 연신 득점을 올리며 틈을 내주지 않았다. 20점에 선착한 우리카드가 2세트도 가져갔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우리카드가 힘을 냈다. 7-7에서 박진우와 신으뜸의 연속 블로킹 득점이 나오며 리드를 품에 안았다. 현대캐피탈도 문성민과 송준호의 득점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다. 그리고 송준호의 오픈과 함께 16-16,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후 동점을 주고받던 두 팀의 승부는 21–21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이 문성민과 최민호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리드를 지켜내며 3세트를 따냈다.
승부는 한층 더 뜨거워졌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 문성민, 송준호, 최민호 등이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신으뜸, 박진우 등이 공격을 이끌며 맞섰다. 11-11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민호의 서브 득점을 필두로 송준호, 신영석, 박주형이 지원사격에 나서며 현대캐피탈이 앞서나갔다. 이시우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현대캐피탈은 상대를 몰아붙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일찌감치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이 기선제압에 나선 것. 송준호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문성민의 서브 에이스, 노재욱의 블로킹 등이 이어지며 상대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순식간에 7점차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도 마지막까지 뒤를 쫓았지만 역전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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