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2위 전쟁’현대캐피탈VS우리카드, 그 승자는 누구?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2-01 23:03: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치열한 2위 전쟁. 그 끝에서 미소를 지을 팀은 어디일까.
2위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다툼이 치열하다. 현재 두 팀은 47점으로 승점은 같지만 승수 차이에 의해 순위가 나뉘어져 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16승 10패)이 2위 자리를 굳히느냐 아니면 우리카드(15승 11패)가 다시 탈환하느냐가 결정된다. 더 나아가 선두 대한항공을 뒤쫓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과연 승리와 함께 미소를 지을 팀은 어디가 될까.
시즌 상대 전적(현대캐피탈-우리카드 순)
-상대 전적: 3승 1패 vs 1승 3패
-공격: 52.88% vs 50.62%
-서브: 1.19 vs 1.56 (세트당 평균)
-블로킹: 2.38 vs 2.31 (세트당 평균)
-디그: 9.19 vs 8.75 (세트당 평균)
-리시브: 8.88 vs 9.38 (세트당 평균)
-세트: 12.63 vs 12.06 (세트당 평균)
-범실: 82.00 vs 87.00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맞붙는다. 상대 전적은 17승 4패로 현대캐피탈의 우세. 하지만 지난 4라운드 맞대결 결과는 달랐다.
앞서 우리카드전 7연승 중이었던 현대캐피탈. 하지만 승리를 차지한 건 우리카드였다. 경기에 앞서 김상우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정말 한 번 잡고 싶다”라고 말했고 바람은 현실이 됐다. 심지어 3-0의 완승을 챙겼다. 그 이면에는 파다르의 활약이 있었다.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것. 득점은 무려 37점이었다. 여기에 블로킹(13-7)과 서브(7-5)모두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에게 패하며 2연패를 떠안았던 현대캐피탈. 4라운드 성적도 2승 4패로 부진했다. 평균 53.3%의 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던 현대캐피탈이지만 4라운드 6경기 평균 공격 성공률은 48.93%에 그쳤다. 문성민의 공격 부담이 늘어나면서 그 역시도 54.7%에서 52.55%로 성공률이 다소 하락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무려 247개의 스파이크를 때려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문성민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활약한 가운데 신영석도 11득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무엇보다 서브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이 8개를 기록한 반면 OK저축은행은 단 하나의 서브에이스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서브에서 범실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4라운드에는 서브 범실이 너무 많았다. 그 부분이 승패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선수들이 과감하게 강서브를 때렸다. 범실을 줄이면서 강서브를 넣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이어 그는 1일 맞붙게 될 우리카드에 대해 “워낙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팀이다. 우리와는 상반된 분위기의 팀이다. 사실 OK저축은행전을 졌다면 봄 배구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승리로 일단 우리카드전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라고 전했다.
문성민도 "4라운드까지 분위기가 많이 쳐졌다.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찾았고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경기를 하고 싶다. 톤의 공격 비중이 줄어들면서 체력적인 문제가 있지만 선수들 모두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서브라면 우리카드 역시 만만치 않다. 현대캐피탈(세트 당 1.413)에 이어 서브 부문 2위에 올라있는(세트 당 1.119개) 우리카드다. 그 중심에는 역시나 파다르가 있다. 세트 당 0.554개로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지난 KB손해보험전에서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파다르를 앞세워 연승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에게 승리하며 3위로 내려앉긴 했지만 2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의 점유율을 줄이고 있다고 했다. "파다르에게 편중되는 경기에서 안 됐던 경우도 많다. 그래서 골고루 득점을 살려 나갈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훈련도 그렇게 했다."
그의 말처럼 평균 43.4%의 점유율을 가져가던 파다르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각 34.8%, 41.7%로 줄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승리를 챙길 수 있는 건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뒷받침됐기 때문. 김상우 감독은 "파다르가 트리플크라운을 하면서 잘했다. (최)홍석이 쪽에서도 득점이 원활하게 나왔다. 중앙도 살려간 것이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그는 “5라운드 들어 선수들이 서브를 잘 때리고 있고 선참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의욕 있게 뛰고 있다. 밖에 있는 선수들 열망도 강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최홍석도 “라운드가 끝나갈수록 순위는 올라가고 있다. 기분이 좋다. 그로 인해 선수들도 자신감 있게 배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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