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석, 그가 보여준 에이스의 강렬함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26 2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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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최홍석이 경기를 끝냈다.


3세트 27-27에서 한 점을 추가하며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우리카드. 그리고 서브를 넣기 위해 최홍석이 엔드라인으로 향했다. 이윽고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상대 코트로 날아간 서브. 그대로 득점이 됐다. 전광판은 29를 가리켰고 경기도 끝이 났다. 최홍석이 경기를 끝냈다.


그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우리카드는 2위로 비상했다. 최홍석의 기분 역시 남다를 수밖에. 그는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일단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2위를 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 남은 경기에서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서브 넣을 때 자신 있었다. ‘득점을 낼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서브 리듬이 괜찮았다. 사람 사이를 노리고 때렸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11월 10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최홍석은 경기를 결정짓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바 있다. 그 득점으로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전 18연패를 끊어냈다. 올 시즌에만 두 번째 피니시. 그래서 최홍석은 에이스였다. 김상우 감독도 “마지막을 서브로 끝내줬다는 건 에이스로서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4라운드 다소 부진했던 최홍석이다. 부상으로 인해 주춤했던 것. 그는 “부상이 와서 페이스가 떨어졌었다. 게다가 일정 또한 타이트해 몸에 부담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5라운드 첫 경기에서 다시 에이스의 모습으로 복귀한 그다.


이날 최홍석은 마지막 서브에이스 포함 15득점을 올렸다. 그는 “선수들이 잘해줘서 버틸 수 있었다. 4라운드 이후 휴식기간이 있어 몸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격세지감.’ 최근 우리카드가 그렇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어느새 2위까지 올라섰다. 우리카드가 좋은 성적을 내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최홍석의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것. 득점 9위, 공격 종합 2위 등 각종 공격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놓으며 올 시즌 에이스로서의 강렬함을 보여주고 있는 최홍석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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