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명장면 총집합, 최고 세레머니는 ‘역시 이다영’(종합)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1-22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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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최원영 기자] 이다영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여자부 세레머니 상을 손에 넣었다. 남자부는 전광인과 정민수가 차지했다.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올스타전. 선수들이 그동안 숨겨온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그 결과 이다영(현대건설)이 총 12표로 여자부 세레머니 퀸이 됐다. 남자부는 전광인(한국전력)과 정민수(우리카드)가 각 4표로 동률을 이루며 세레머니 상을 수상했다.


시작에 앞서 심판진 소개가 있었다. 송인석 주심과 최성권 부심 소개에 이어 선심들 이름이 불렸다. 심재일, 김은영, 김선우, 곽미정 심판은 각각 마스코트들과 함께 최신 유행곡에 맞춰 춤을 췄다.


경기 감독관과 심판 감독관 자리에도 각 팀 감독들이 앉았다. 유관순체육관을 가득 메운 5,033명의 팬들이 뜨겁게 환호하며 올스타전 시작을 알렸다.


1, 2세트를 책임진 여자부 선수들. 에밀리(현대건설)가 헤드뱅잉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김유리(IBK기업은행)는 본인 주제곡인 ‘별빛이 내린다’에 맞춰 춤사위를 펼쳤다. 알레나(KGC인삼공사)도 소속 팀 서남원 감독에게 달려가 힘차게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함께 춤을 췄다.


지난 시즌 세레머니상을 수상한 이다영에게 관심이 쏠렸다. 팬들 기대에 부응하듯 블로킹 후 박미희(흥국생명) 감독과 커플 댄스를 췄다. 그리곤 회심의 세레머니를 꺼내 들었다. 평소 절친한 황택의(KB손해보험)와 음악에 맞춰 가수 현아-장현승의 ‘트러블 메이커’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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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3, 4세트 진행됐다. 전광인은 당초 이재영(흥국생명)과 커플 댄스를 준비했으나 이재영이 부상으로 불참하며 새 파트너를 찾았다. 3세트 초반 서재덕(한국전력)과 댄스 배틀을 벌이며 환히 웃었다. 득점 후에는 이상형 월드컵 결승전에서 무찌른 문성민을 바라보며 도발하기도 했다.


서재덕은 작정한 듯 세레머니를 내놓았다. 댄스 배틀 이후 곧바로 득점에 성공한 그는 코트 바닥에 엎드려 양손으로 턱에 꽃받침을 만들며 애교를 부렸다. 이어 하트 춤도 곁들였다. 전광인 품에 안긴 뒤 젖병을 입에 물며 귀여움의 절정을 자랑했다.


비디오 판독관이 된 김상우(우리카드) 감독은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의 터무니 없는 판독 신청에 정심 혹은 오심 대신 “김세진 감독은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독되었습니다”라는 말로 폭소를 유발했다.


막내 라인 정지석(대한항공)과 황택의는 도깨비 세레머니도 준비했다. 황택의가 정지석 복부에 칼을 꽂자 황연주(현대건설)가 냉큼 달려와 검을 뽑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에는 레슬링을 연상케 하는 과감한 세레머니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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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로들 공격도 돋보였다. 정민수는 힘겹게 득점 후 전광인과 함께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사진을 남겼다. 계속된 그의 투혼에 최태웅(현대캐피탈) 감독이 직접 코트로 들어가 산소 마스크를 씌워줬다. 정성현(OK저축은행)은 빠른 후위 공격 뒤 마네킹 챌린지에 성공했다.


한상길(OK저축은행)은 본인 트레이드 마크인 ‘미국 춤’으로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세레머니로 유명한 방신봉(한국전력)은 유니폼에 새겨진 ‘내가 치어리더’라는 별명답게 팬들 앞으로 뛰어가 신바람을 냈다. 1세트 김유리 대신 들어온 파다르(우리카드)는 공격 득점 후 막춤을 선보였다. 3세트에도 여러 가지 춤과 함께 엎드려 총을 쐈다. 이를 지켜보던 타이스(삼성화재)는 각기 춤으로 받아 쳤다.


심판과 감독, 선수들까지 경기장에 모인 모두가 진정 축제를 즐겼다. 팬들도 덩달아 흐뭇해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사진1: 이다영과 황택의 / 사진2: 전광인 / 사진3: 정민수)
사진/ 천안=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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