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소원을 말해봐! 팬들의 지니된 올스타 선수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22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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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거센 눈발도 팬과 선수들의 만남을 방해할 수 없었다.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 중에 하나인 ‘소원을 말해봐’시간. 하지만 날씨가 시샘했다. 올스타전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눈발이 휘날렸다.


추워진 날씨와 거센 눈발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밖으로 나올까 싶었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팬들은 선수들과의 만남을 기다리며 일찍부터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1시 35분이 되자 경기장 밖 한 켠에 마련된 특설무대에 음악이 흘러 나왔다. 치어리더의 공연을 시작으로 레드 카펫&소원을 말해봐 시간이 시작됐다.


처음으로 팬들과 인사를 나눈 이들은 현대캐피탈 선수들. 문성민, 신영석, 여오현이 레드카펫에 등장하자 팬들도 열렬한 환호로 응대했다. 그들이 들어줄 소원은 세리머니 같이 하기. 제대로 했다. 문성민은 서브를 넣는 제스처를 취했고 신영석도 스크린을 섰다. 이윽고 문성민의 서브에이스가 들어갔고(?) 팬과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함께 세리머니를 했다. 이어 문성민이 팬이 입고 온 유니폼에 사인을 해주자 여기저기서 부러움의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두 번째로 레드카펫에 들어 선 선수는 정지석.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팬들은 손을 한껏 내밀었다. 무대에 오른 정지석에게 주어진 미션은 바로 백허그와 댄스. 팬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TT 춤을 부탁했고 정지석도 다소 어색해 했지만 이내 즐겁게 소원을 들어줬다.


이쯤 되면 공식 커플이다. 서재덕과 전광인은 환상의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이들답게 당연하지게임을 했다. 두 선수 모두 한 치도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팬들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 김유리, 김미연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단상에 섰다. 김희진에게는 개인 미션과 팀 미션이 주어졌다. 우선 개인미션은 긴머리 가발 쓰고 애교 3종 세트 하기.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간 짧은 머리를 고수하던 김희진은 V-리그 3대 미남으로 꼽힐 만큼 보이쉬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 때문. 팬들에게도 본인에게도 색다른 시간이었다.


이어 김유리와 김희진, 박정아는 한 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두치와뿌꾸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김미연과 함께 얼굴 몰아주기 셀카를 찍은 후에야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 외에도 송명근은 대학에서 자랑할 수 있는 남친짤을 찍어주며 팬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김수지와 알레나는 모델워킹을 선보이기도 했다. 알레나는 알려진 대로 미스 오리건에 뽑히며 미스 USA 선발 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다. 이후 패션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수지도 남다른 기럭지와 패션 센스로 평소 팬들에게 모델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했다.


폭설도 막을 수 없었다.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간 ‘소원을 말해봐’는 그 어느 때보다 유쾌함이 넘쳤다.


사진_문복주,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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