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20득점’대한항공, OK저축은행 제압하며 3연승 질주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20 20:35:00

[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대한항공이 올스타브레이크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이 2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6-24)으로 승리했다.
그간 3번의 맞대결 동안 두 팀이 치른 세트만 14세트. 한마디로 3-0의 경기는 없었다는 이야기. 하지만 이날만큼은 대한항공이 3번의 세트만에 경기를 끝냈다. 가스파리니가 20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신영수가 14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이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초반 리드를 가져간 건 대한항공이었다. 신영수, 가스파리니, 진상헌의 득점에 상대범실이 더해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OK저축은행은 강영준과 송희채가 득점의 전면에 나서며 공격을 책임졌지만 범실이 아쉬웠다.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그 때마다 범실이 나오며 오히려 점수를 내줬다. 대한항공이 점수 차를 벌렸다. 23-16까지 달아난 대한항공은 무난히 1세트를 가져갔다.
신영수의 블로킹과 함께 5-5가 된 스코어. 이민규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한 번 7-7 동점이 됐다. 대한항공이 정지석과 가스파리니의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치고 나갔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의 공격이 번번이 가스파리니에게 걸리며 득점에서 난항을 겪었지만 강영준이 힘을 내며 추격에 나섰다. 20점에 선착한 대한항공은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신영수의 득점과 함께 2세트도 품에 안았다.
3세트 OK저축은행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모하메드와 김홍정이 득점을 이끌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분주히 상대 뒤를 쫓았고 가스파리니의 오픈으로 7-7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1-21에서 강영준의 퀵오픈으로 한 점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신영수의 시간차를 한상길이 가로막으며 23-2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끈질겼다. 다시금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국 두 팀의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정지석의 득점으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대한항공. 그리고 신영수의 득점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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