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심 내린 최태웅 감독 “톤에 대한 결정 내렸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17 20:10:00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최태웅 감독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전보다 리시브 받는 양을 줄였다. 과연 그랬을 때 공격에서 얼마만큼 해주는지 지켜보려 한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톤 활용법을 묻는 질문에 이와 같이 대답했다.
하지만 코트 안 톤이 서 있을 곳은 없었다. 1세트 16-16에서 송준호와 교체된 그는 다시 코트를 밟았지만 2세트부터는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웜업존을 지켰다. 이날 톤은 3득점에 그쳤다.
문성민을 비롯해 국내선수들이 분전했지만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이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의 벽은 높았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패배와 함께 2위라는 순위표를 받아들었다.
최태웅 감독은 “톤에 대해서는 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1세트를 보고 결정했다. 기회를 줄만큼 줬다. 지금까지 국내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끌고 왔는데 그런 것들이 아쉬워서라도 답을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루 이틀의 고민이 아니다. 그리고 최태웅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4라운드까지 지켜본 바로는 만약 5라운드까지 같이 가서 톤이 잘한다고 하더라도 중요한 경기에서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아직 어떤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최태웅 감독은 “확실히 정해진 건 없다. 선수들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검토한 후 그 중 추려서 골라야 하지 않을까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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