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감독 “의미 있는 승리… 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15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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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우리카드가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김상우 감독은 차분했다.


두 세트를 따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던 우리카드. 그러나 4세트는 쉽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는 23-23에서 갈렸다.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한 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이어 류윤식의 오픈을 파다르가 가로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김상우 감독은 “타이스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거 같다. 우리도 잘 막았지만 타이스 성공률을 많이 떨어뜨리면서 앞서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김상우 감독의 말처럼 평균 54.8%를 기록하던 타이스의 성공률은 이날 42.85%에 그쳤다.


이어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어느 팀이든 분석을 한다. 유효블로킹을 만들어서 빠져나오는 수비를 걷어 올리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분석을 잘 지켜줬다.”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카드는 3위로 올라섰다. 김상우 감독은 “리그 중반을 지나가는 상황에서 3위로 올라섰다. 선수들이 점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4연승도 챙겼다. 이는 우리카드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 경기장에 모인 4010명의 만원 관중들 속에서 선수들은 감격의 순간을 마음껏 누렸다.


김상우 감독은 “날이 추워서 관중들이 많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경기장을 가득 메운 것을 보고 놀랐다, 아무래도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홈팬들이 대부분인데 많이 찾아와 주신다는 건 그만큼 우리가 이기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기분이 좋다”라고 흐뭇해 했다.


무너질 것 같지 않았던 3강 구도를 깨트리고 상위권으로 도약한 우리카드. 하지만 김상우 감독은 당장의 승리에 취해있지 않았다. 그는 “한 경기 이겼다 졌다에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했다. 연승이라고 들뜰 것도 없다. 오히려 담백하게 해야 한다. 남은 경기 더 신경 쓰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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