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톤, 널 어쩌면 좋니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14 02:37: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톤에 대한 최태웅 감독의 고민이 깊어져간다.
지난 11일 있었던 우리카드전에서 0-3이라는 결과물을 받아 든 최태웅 감독은 “톤과 대화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럴 것이 이날 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6득점에 성공률은 27.3%였다.
이번 한 경기만은 아니다. "톤이 4~5경기 째 부진하다“라는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최근 4경기 동안 톤은 평균 8.75득점으로 저조했다. 평균 50%를 기록했던 성공률도 34.4%로 뚝 떨어졌다.
성적도 1승 3패에 그쳤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그런 건지 세터가 교체돼서 그런 건지 정상적인 플레이를 못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의 우려도 깊어졌다.
세터와의 문제인가 싶어 물었다.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아니다.” 멘탈 문제란다. “얼마나 잘하려고 그러느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달라”라고 얘기했지만 톤은 “못했을 때 스스로 내 자신을 압박한다”라고 말했다고. 최태웅 감독의 속도 타들어갔다. 그저 해줄 수 있는 말은 “부담 갖지 말고 편하게 해라”였다.
13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다소 나아진 모습이었다. 득점(13득점)과 성공률(42.9%)을 끌어올렸다. 4세트 23-24에서 서브에이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간 것도 톤이었다.
리시브도 35개 중 19개를 정확히 연결했다. 실패가 하나 있었지만 51%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4세트에만 10개의 리시브를 받아냈다. 여기에는 최태웅 감독의 의중이 숨어 있었다. “4세트에는 톤의 실력을 우리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여오현 코치하고 리시브를 전담시켰다. 후반으로 가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어떻게 판단할 지는 고민이 많다.”
톤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이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현대캐피탈. 하지만 문제는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것. 최태웅 감독은 “현재로서는 어떻게 답을 내릴지 모르겠다. 다만 변화를 주지 않으면 5라운드에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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