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37득점’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에 진땀승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13 2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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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승리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이 1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6-28, 25-19, 15-25, 27-25, 15-12)로 승리했다.


3세트를 내주며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 심지어 4세트도 22-24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현대캐피탈 편이었다. 4세트를 잡아낸 현대캐피탈은 5세트마저 가져오며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문성민이 3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여기에 톤(13득점)과 최민호(11득점)가 뒤를 받치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29득점)와 송희채(15득점)가 힘을 냈지만 연패를 막을 수는 없었다. 5연패에 빠졌다.


초반 주도권은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톤이 득점의 전면에 나선 가운데 문성민과 최민호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범실이 발목을 붙잡으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았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이 힘을 더했고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와 송희채가 공격을 이끌었다. 12-12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현대캐피탈쪽으로 무게감이 실렸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송희채의 오픈으로 24-24를 만들었다.


3번의 듀스 끝에 세트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OK저축은행이 끝냈다. 모하메드의 시간차로 세트포인트를 맞은 OK저축은행은 이어진 상대 공격에서 톤의 퀵오픈을 모하메드가 가로막으며 1세트를 26-24로 마무리했다.


분위기가 반전됐다. 3-3에서 OK저축은행이 연이어 범실을 쏟아내며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모하메드가 연이어 득점에 나서며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집중력에서 현대캐피탈이 앞섰다. 박주형의 득점을 필두로 톤과 최민호가 점수를 올리며 4점차로 달아났다. 기세를 탄 현대캐피탈은 상대를 몰아붙였다. 21-13까지 앞서나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이 심기일전했다. 송희채의 시간차로 선취점을 올린 OK저축은행은 이어 송명근과 모하메드가 득점에 가세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여기에 블로킹의 위력이 빛났다. 5-3에서 한상길과 이민규가 각 2개씩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4점을 더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공격이 번번이 가로막히며 득점에 난항을 겪었다. 범실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8점이나 뒤쳐졌다. 문성민이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점수 차를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OK저축은행이 무난히 3세트를 품에 안았다.


16-16에서 모하메드의 연이은 백어택으로 OK저축은행이 치고 나갔다. 여기에 강영준도 힘을 보태며 우위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도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혔다. 그리고 톤의 서브에이스와 함께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5-25에서 승부가 갈렸다. 모하메드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한 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모하메드의 백어택을 김재휘가 가로막으며 세트스코어 2-2를 만들었다.


세트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나간 양 팀. 서서히 승부의 추가 현대캐피탈로 기울어졌다. 11-11에서 문성민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이 모하메드의 오픈을 막아내며 2점차로 앞서 나갔다. 그리고 현대캐피탈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리드를 굳건히 지키며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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